전북지방경찰청 1기동대 박재원
필자가 경찰 근무를 하면서 여러 사건을 접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운 사건은 적게는 몇십만원에서 많게는 몇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사건이 아닐까 싶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국세청, 경찰,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금융정보를 빼내거나 돈을 입금하게 하는 사기 형태로 범행 수법이 날로 지능화돼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화금융 사기범들은 대부분 외국에 거주하면서 대포전화, 대포통장 등을 이용해 해외에서 송금 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일망타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경찰에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를 홍보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론 피해를 막기 쉽지 않다.
첫째,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에서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절대 개인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알려주어서는 안 된다.
둘째,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 링크나 이메일을 받았을 때는 절대 열지 말고 삭제해야한다.
셋째, 자녀가 납치됐다는 등 의심스러운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 응대하지 말고 곧바로 전화를 끊고 경찰이나 금융감독원에 신고해 사실여부를 확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신은 피해를 당하지 않을 거라는 자만은 위험하다. 보이스피싱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범죄이기 때문에 금융거래시 항상 경각심을 가져 어처구니 없는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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