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휴가 떠나기 전 안전을 위한 준비도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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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휴가 떠나기 전 안전을 위한 준비도 되셨나요?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07.3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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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소방서 방호구조과장 설동욱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다가왔다. 
지난 여름보다 긴 장마가 이어지고 폭염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며 코로나19까지 더해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여름철은 상대적으로 다른 계절에 비하면 화재비율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 냉방기기 때문에 여름철 기간 주택과 아파트 대상 화재출동이 많아진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2017년~2019년) 에어컨이 발화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는 총 692건에 이른다. 
특히 에어컨 화재의 71%(493건)가 여름철인 6월에서 8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화재 원인이 냉방기(에어컨실외기 등)라는 점을 고려하면 화재예방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보통 여름철 휴가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많아도 주거안전을 위한 계획을 함께 세우는 사람은 적다. 평소 우리들이 미리 대비를 하면 화재나 사고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선풍기는 주변의 공기를 흡기해 앞쪽으로 내보내는 구조로 돼있다. 
날개가 있는 선풍기는 날개 뒤쪽에 모터가 있는 형태가 많은데, 이러한 형태로 선풍기를 작동시키면 모터 부분에 먼지가 끼기 쉬우며 모터 부분에 쌓인 먼지는 자체로도 보온효과를 가지며 불쏘시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선풍기 화재에서 주된 원인이 된다.
에어컨 화재는 본체보다는 실외기 쪽에서 많이 발생한다. 
주로 에어컨 실외기와 전선 결합부에서 전선이 노후하거나 합선돼 일어나는 화재가 많다. 
또한, 냉각제가 실외기 속에 있는 압축기와 응축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열이 실외기와 주변 가연물에 축적돼 화재가 발생하게 된다.
냉방기계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먼지만 잘 제거해도 화재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장시간 동안 연속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타이머를 이용하고, 보관시에는 비닐이나 전용 커버를 씌워 먼지가 쌓이지 않게 해야 한다. 
냉방기계는 전력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하고, 플러그를 뽑을 때는 전선을 잡고 당기는 것보다는 플러그 몸통을 잡고 뽑는 것이 전선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제대로 된 휴가 계획은 삶의 질을 높여주고, 제대로 된 안전 계획은 삶 자체를 안전하게 지켜준다. 
올해는 특별히 가족들과 함께 가정 내 안전 계획을 세워보고 실천해 화재 걱정 없는 즐거운 여름날을 만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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