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기간 청소년 유해환경 노출 막아야
상태바
방학기간 청소년 유해환경 노출 막아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08.02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 김덕형

 

8월초 학교 방학에 즈음해 정부에서는 여름방학 기간동안의 청소년출입 및 고용금지 업소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한다. 
얼마전 모 언론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출입이 번거로운 PC방과 코인노래방 대신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신원확인없이 출입이 가능한 무인텔을 찾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던터라 당국의 시기적절한 대처라 생각된다. 

이처럼 우리 생활주변을 둘러보면 도심과 외곽지역 한적한 곳에 위치한 일부 무인텔이 이용객들의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업소 주차장에 도착하면 바로 객실로 출입이 가능하도록 배치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편리성과 사생활 보호 측면을 고려해 해당 방실 입구의 기계에 이용료를 지불하면 주차장부터 방까지 거리낌없이 이용할 수 있어 점차 무인텔을 선호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하지만 별도의 출입객 신원확인 절차가 허술할 경우 이러한 허점을 노린 청소년들의 혼숙과 음주, 음란영상 시청 등 탈선 문제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또래 집단 단체이용이라도 할 경우 요즘같은 환경에서는 자칫 코로나19 감염 우려마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이러한 기성세대 편리 위주의 숙박업소 운영으로 인해 우리 주변의 청소년들이 유혹에 쉽사리 빠져 자칫 탈선의 장소로도 전락할수도 있고 단체이용의 경우 코로나19 전염병이 종식되지 않는 시점에서는 집단 감염 우려까지 배제할 수 없는 환경에 노출되게 된다. 
물론 대부분 무인텔 업소에서 종업원을 배치해 직접 체크하거나 직원을 따로 두지 않는 경우 출입자 나이 확인 등 신분확인 설비를 통한 청소년 출입 통제와 더불어 나름의 철저한 소독과 방역지침을 준수해 이용객들의 감염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겠지만 우려되는 부분은 타인의 신분증을 이용하거나 신분확인 절차 없는 일부 무인텔에 입실한 청소년 단체 이용객들이 좁고 밀폐된 공간인 방실에서 과연 서로간 방역수칙 준수가 제대로 지켜질지 하는 점이다. 
이번 기회에 무인텔 숙박업소측에서는 최근의 청소년들 사이에 무인텔 이용빈도가 잦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무인텔 이용객 대상 출입자 신원확인 시스템에도 더욱 신경을 쓰는 한편 청소년을 비롯한 성인 집단 이용객들이 코로나19의 새로운 감염원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생활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드린다. 
방학기간 무인텔이 기성세대의 무관심과 방치속에 청소년들의 놀이터로 전락돼서는 안될 것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