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백화산 고분군서 철 다루던 '단야구'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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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백화산 고분군서 철 다루던 '단야구' 출토
  • 권남주 기자
  • 승인 2020.09.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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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 집게, 모루 등
망치, 집게, 모루 등

 

장수군 계남면 호덕리 백화산 고분군 발굴조사에서 철을 다루던 ‘단야구(철기의 제작에 있어 단조가공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망치, 집게, 모루 등의 도구)’가 출토됐다.
특히 이번 출토된 단야구는 호남지방의 가야고분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군은 오는 28일 ‘장수 백화산 고분군’8·9·64호분’ 발굴 현장을 공개한다.

24일 장수군에 따르면 백화산 고분군은 백화산(850.9m)에서 북서쪽으로 뻗은 여러 갈래의 지류 중 장계면 소재지까지 뻗은 지류의 끝자락에 자리하며, 지류의 정상부와 돌출부에 일정간격을 두고 고총이 분포돼 있다.
군은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허가를 받아 (재)전북문화재연구원과 가야계 고분이 밀집한 곳에 자리한 장수 백화산 고분군의 성격을 밝히고 보존·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정밀발굴조사를 추진 중이다.  
8·9호분의 매장주체부에서는 짧은목항아리(단경호)와 접시(배), 가락바퀴(방추차) 등의 토제품과 단야구, 쇠낫(철겸), 단조쇠도끼(단조철부), 쇠로 만든 화살촉(철촉) 등의 철제품, 고리자루칼편(환두대도편) 등이 출토됐다.
64호분으로 추정되는 고분은 2020년 7월부터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5m에 가까운 성토층과 돌무지시설(적석시설)을 확인했다. 성토(성질이 다른 흙을 서로 번갈아 가며 쌓아올리는 기술)층에서는 가야토기편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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