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주년 경찰의 날에 즈음한 소회(所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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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주년 경찰의 날에 즈음한 소회(所懷)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10.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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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 김덕형

10월 21일은 창설 75년을 맞이하는 제75주년 경찰의 날이다. 
우리 민족이 그토록 염원하던 조국 광복과 함께 1948년 10월 21일 미군정 체제로부터 경찰권을 이양 받은 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로 경찰 독자적 치안업무를 수행한지 어언 74년이 흘렀다. 

파란만장한 격동의 세월속에서도 경찰은 해방직후에는 정부수립의 기초를 다진 건국경찰로, 6.25전쟁 당시에는 나라를 굳건히 지킨 구국경찰로 임무를 휼륭히 수행해 왔다고 감히 자부한다. 
흔히 경찰을 제복을 입은 시민이라고 일컫는다.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곳에 위치한 사람이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우리가 염원하는 바와 거리가 먼듯하다. 
애인과 다투다 홧김에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는가 하면 집회시위 현장에서 해산명령을 어기고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 공권력 경시풍조가 좀처럼 일소되지 않으면서 이젠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폭행과 폭언, 난동행위는 뉴스의 기삿거리도 되지 못할 정도로 여전히 공권력은 위태롭기만 하다. 
청운의 꿈을 안고 경찰에 입문한지 28년을 바라보는 필자의 입장에서 볼때도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변함없는 경찰 수난사에 서글픈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지금 우리 경찰은 수사구조 개혁과 자치경찰제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치안활동을 전개하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으나 사회 일각에서는 아직도 경찰을 부정적 인식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많아 경찰과의 친밀도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경찰에게 과오가 있으면 국민들로부터 혹독한 질책을 받아야 함은 당연하다. 
경찰 또한 급변하는 시대 환경에 맞는 국민 눈높이 치안 서비스를 전개해야 한다. 
우리 경찰에서는 지금 이순간에도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인권을 최우선하며 각종 강력범죄 척결에도 심혈을 기울여 앙금처럼 남아있는 국민 불신을 털어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음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경찰이 바로서야 사회가 안정되고 나라가 바로 선다는 이치는 너무도 당연한 이치이다. 
앞으로도 우리 경찰은 치안의 최후 보루로서 진정 국민을 위한 공권력이 행사될 수 있도록 각종 비리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냉정한 법집행으로 사회의 한축을 담당할 것이다. 
경찰의 치안활동은 곧 국민들의 행복치수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지향하는 선진일류 국가는 법이 존중되고 지켜지는 사회라고 할 것이다. 
법질서 확립에 대한 염원으로 우리 모두가 앞장설 때 법치주의가 실현된 선진 일류국가 구현은 결코 먼나라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각지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을 모토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자 새벽 찬서리를 맞으며 골목길을 누비고 있는 경찰관과 의경들에 대한 아낌없는 신뢰와 격려를 당부 드린다. 
경찰의 날은 단순히 경찰관들만의 생일이 아닌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염원하는 우리 국민 모두의 생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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