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령면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실 가을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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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령면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실 가을소풍
  • 조민상 기자
  • 승인 2020.10.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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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마령면 초등학력 인정 문해 교실의 문해 학습자 18명은 27일 마이산으로 가을소풍을 떠났다.
평균 나이 70살의 머리가 흰 학생들은 진짜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들뜬 마음으로 소풍을 즐겼다.

이번 소풍은 어릴 적 학교를 다니지 못해 경험해보지 못한 소풍과 야외 체험학습이 소원이라는 학습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획됐으며, 실제 과거 관내 학교의 소풍장소 1위였던 마이산으로 장소를 정했다.
소풍에 참여한 흰머리 학생들은 자연을 보며 시 쓰기, 보물찾기 등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는 다양한 활동을 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교실에서 책으로만 공부하던 학습자들은 일상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동기간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한 학습자는 “소풍을 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싸면서 자식들을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도시락을 싼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나이 칠십이 넘어 보물찾기도 하고 야외활동을 하니 진짜 초등학생이 된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양수현 마령면장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이루지 못한 꿈을 위해 노력하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며 “어르신들이 즐거운 학업을 할 수 있도록 면에서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령면은 2018년도부터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18명의 학생들이 초등 2단계 문해 교실에 참여해 2021년 졸업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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