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K리그 첫 4연패·8V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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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K리그 첫 4연패·8V 해피엔딩
  • 김유신 기자
  • 승인 2020.11.0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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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챔피언·역대 최다 8회 우승 '금자탑' 조규성 멀티골·풀타임 활약 이동국 아름다운 마무리
전북현대가 하나원큐 K리그 1 2020 우승을 차지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전북현대가 하나원큐 K리그 1 2020 우승을 차지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뉴스1

 

K리그 최강 클럽으로 불리는 전북현대가 지금껏 어떤 팀도 성공하지 못한 리그 4연패와 함께 통산 최다우승(8회) 클럽으로 우뚝 섰다. 
반면 2005년 우승 후 15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했던 울산현대는 또 2위에 그쳤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최종전적 19승3무5패 승점 60점이 된 전북은 이날 광주를 3-0으로 꺾은 2위 울산(17승6무4패 승점 57)을 제치고 2020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내리 정상에 오르면서 과거 성남일화(1993~1995, 2001~2003)에 이어 3연패에 성공한 두 번째 팀이 된 전북은 전인미답 4연패 고지까지 올랐다. 동시에 역시 성남(7회)을 제치고 최다우승 클럽 지위까지 차지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으나 홈팬들 앞에서 뜨거움을 토해내던 전북은 전반 26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바로우가 오버래핑 올라오는 최철순의 움직임을 보고 왼쪽 측면으로 공을 내줬고 최철순이 지체 없이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머리로 정확하게 마무리, 기선을 제압했다.
이동국의 대를 이어 전북의 포스트를 지켜줄 젊은 피로 기대를 모으는 조규성은 전반 40분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대구FC가 강하게 도전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하고 싶을 리 없는 대구도 과감하게 라인을 끌어올려 승부를 걸었다. 전체적으로 두드리는 대구에 맞서 전북이 일단 막아낸 뒤 날카로운 역습을 도모하는 형태였다.
‘닥공’의 이미지에 가려진 탓일 뿐, 전북은 수비력도 강한 팀이었고 대구가 만회골을 위해 갖은 애를 썼으나 끝내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2-0 스코어는 바뀌지 않았고, 전북이 또 한 번 챔피언에 등극하며 환호했다.
지난달 26일 현역 은퇴를 선언, 마지막 경기가 예고됐던 이동국은 선발로 필드를 밟은 뒤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비록 득점을 성공시키지는 못했으나 축구화를 벗는 순간까지도 건재함을 과시했던 ‘라이언킹’이다. 
이동국은 우승 세리머니 이후 구단이 마련한 별도의 은퇴식까지 선물 받으면서 전북과의 12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 나선 이동국은 “감격스럽다. 마지막 (우승이라는)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게 도와준 전북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또 많이 와주신 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터뷰 도중에도 후배들의 격한 축하를 받은 이동국은 “여기까지 힘들게 오지 않았나. 모두가 고생했다”며 “앞으로 내가 없더라도 계속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최종 라운드에서 패하면서 전북에 트로피를 내줘야했던 울산은 올해도 쓸쓸한 2인자로 남았다. 울산은 이날 문수 구장에서 펼쳐진 광주FC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울산은 최종전 때 전북이 패하는 시나리오에 희망을 걸었으나 디펜딩 챔프가 흔들리지 않으면서 또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3위에 오른 포항스틸러스는 안방 스틸야드에서 열린 상주상무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리고 2020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상주상무는 13승5무9패 승점 44 4위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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