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상태바
한국농어촌공사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11.10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거 농경사회 큰 일익을 담당했던 한국농어촌공사가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그 업무가 효율적이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친환경적인 농업농촌을 위해 농민을 위한 정책을 기대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거대한 조직이 개개인의 생각과 이익에 따라간다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전가되는 것이다.
전주시 우아동 인교저수지(아중호수)의 관계수리시설 보수공사를 위해 물 빼기를 했다. 
당초 수심이 18m였지만 오랜 시절 상류 토사와 침전물로 인해 지금은 그 절반도 채 안돼 보인다. 
수량을 확보해 이용 가능한 농민과 시민들의 효율성에 반하고 있다. 
아중호수는 농어촌공사의 자산은 맞다. 하지만 그 시설을 이용하고 공유하는 주체는 시민들이다. 
내륙도시인 전주는 작지만 인교저수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아중호수’라 명칭도 친근감 있게 바꾸고 시민에게 다가서고 있다. 
저수지의 기능의 임계점에 시민들은 사랑해주고 있다. 
농어촌공사의 생각의 발상이 변화해야 한다. 
저수지의 용도에 맞게 사용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렇듯 도시 발전으로 이용의 가치가 공공성이 있다면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때마침 물 빼기가 한창이어서 현장을 방문해 보니 아쉬운 마음이 있다.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는 옛말이 있다. 관계시설을 보수하기 위해 필요 불가피하게 완전한 물을 방류했다면 수량확보차원에서 전주시와 협의하고 준설과 보수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호수에 데크를 설치해 많은 시민들이 마음의 위로를 받기 위해 찾는데 일방적인 일 처리에 시민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 
이런 시민들이 원하는 준설과 공공시설의 설치에 농어촌공사는 적극 협조하는게 맞다. 
운영관계법에 맞지 않는다 해도 그 활용도면에서 가치가 있다면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게 맞을 것이다. 
관계기관 간 줄다리기는 세력다툼으로 비춰질 공산이 크다. 
자치단체는 시민에 의해 선출되고 있다. 
과거 관선시절 ‘안하무인’이었던 탁상행정과 고집은 이젠 없다.
시민이 불편하고 원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대응하는 게 선출된 그들의 임무일 것이다. 
시민을 위해 행정집행을 기대해 본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