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계량기 비용 떠넘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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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계량기 비용 떠넘기기
  • 임종근 기자
  • 승인 2020.11.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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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계량기 제조자 개선 노력 없이 소비자에 전가
전주 맑은물사업본부 올 보온용 비닐덮개 3만매 지원

매년 겨울 한파에 대비해 수도계량기 보온용 비닐덮개를 지원하고 계량기가 동파될 경우 소비자에 전가시키는 행위가 지금도 자행되고 있어 시설물의 제조개선이 요구된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는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12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동파관리 종합상황실 운영 등 종합대책을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동파 예방을 위한 보온용 비닐덮개 3만매를 제작해 다음 달 16일까지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수도검침원 등을 통해 동파 발생이 예상되는 세대에 설치할 계획이다. 동파 예방 요령을 안내하는 전단지 3만6,000매도 배포하기로 했다.
또 급수과장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동파관리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신속한 복구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종합상황실은 4개반 8명으로 꾸려져 휴일과 주·야간 구분 없이 가동되며 동파된 계량기를 교체할 경우 3만3,900원을 소비자가 납부해야 한다. 
따라서 기온 급강하(영하 7℃ 이하)가 예상될 경우에는 과거 동파가 발생했던 세대와 동파 취약 세대를 중심으로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해 사전에 동파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영하 7℃가 아닌 마이너스 20℃까지도 견딜 수 있고 동파되지 않는 우수한 계량기를 보급해야 함에도 제조사의 책임은 고사하고 전적으로 소비자에 전가시키는 것은 전형적인 행정편의주의 행정이다”고 말한다. 특히 서민주택이나 공동주택에서 계량기를 헌 옷 등으로 감쌀 경우 보온으로 인해 쥐·바퀴벌레 등이 뛰쳐나와 여성검침원이 순간 놀라기 일쑤여서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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