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해방 고3 해방감 젖은 탈선 경계하자
상태바
수능 해방 고3 해방감 젖은 탈선 경계하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11.22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 김덕형

12월 3일은 수능시험일이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무엇보다 자녀의 수능 후 생활지도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 시기가 도래했다. 

필자의 자녀 또한 올해 수능 시험생이기 때문에 이번 수능시험은 더욱 각별하게 와닿는다. 
격려와 응원에서부터 수능 이후 어떻게 자녀를 지도해야 할지 겪는 혼란은 필자를 포함한 고3 수능생을 둔 모든 학부모들의 현실이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매년 요맘때면 수능시험 이후 여기저기서 불거지는 고3 청소년들의 일탈소식에 불안해 지는 시기가 도래했다. 
수능시험을 치렀다고 고교 3년의 학창시절이 끝난 것이 아님에도 일부 학생들은 마치 졸업이라도 한 듯이 일탈적 행위를 하며 허송세월을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졸업때까지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학교 생활이 남아 있다는 것을 수능 해방감에 젖어 망각할 우려도 있어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부터 앞선다. 
더욱이 수능시험 이후에 상당수 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의 경우 오전 수업만 하고 오후에는 일찍 하교를 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교육당국의 생활지도 사각지대에 놓일 확률도 적지 않다고 본다. 
수능시험을 치르고 난 수험생들은 심리적으로 허탈감과 해방감에 젖어 자칫 음주나 폭주, 유흥업소 출입 등 일탈행위로 이어질 가능성은 항상 내포돼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수능시험의 긴장감 해방과 연말 분위기속에 편승해 탈선의 길로 빠져들기 쉬운때가 또한 바로 요즘이다. 
수능시험 후 자기관리에 대해 청소년들 또한 수능시험 후에 아무렇게나 보내기 쉬운 자투리 시간이 아깝다는 걸 잘 알고 이를 활용할 방법도 나름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청소년 지도는 말이나 거창한 구호보다 실천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각 가정과 학교의 관심어린 애정과 대학생활 안내·시사 교양·성인지 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이 한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졸업때까지 의미 없는 시간 때우기식 수업 진행보다는 사회체험이나 개인발전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 탈선 예방은 물론 인성교육의 한 방편으로 삼아 청소년들의 장래 목표의식을 심어 주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학생들 또한 수능시험이 끝났다고 배우고 익히고 공부하는 것이 끝난 것이 아니며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부터가 청소년들로서는 새로운 학습이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학생 본연의 모습과 생활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고교시절을 마감해야 할 것이다. 
입시교육도 중요하지만 수능시험 이후의 청소년들에 대한 진로 및 생활지도에 단지 학교와 경찰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학교와 가정, 우리사회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