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화목보일러 사용으로 따뜻한 겨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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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화목보일러 사용으로 따뜻한 겨울 만들기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12.0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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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소방서 교동119안전센터 이범준

청명한 가을 하늘을 등지고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겨울을 맞이하게 됐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고 날씨도 제법 쌀쌀해지면서 농촌을 중심으로 화목보일러를 가동하는 가구가 많아지고 있다.
화목보일러는 나무를 원료로 물을 가열해 고온, 고압의 증기나 온수를 발생시키는 장치로 난방비가 절약되는 효과가 있지만 온도조절 안전장치가 없어 화재에는 취약하다. 또한 화목보일러 상당수가 농촌에 위치하고 있어 실제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 대응이 어렵고 소방차 출동시간이 오래 걸려 큰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3년간 전북지역 화목보일러 화재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총 104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1명이 다쳤으며 소방서 추산 7억 2,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주요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81%(85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평소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안전한 관리를 생활화했었다면 과거 대부분의 화목보일러 화재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화목보일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장 중요한 안전조치 및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화목보일러는 설치기준에 맞게 설치해야 한다. 불연재료로 된 바닥에 넘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하고, 연통은 보일러 몸통보다 2m 이상 높게 연장해 설치하며 연통의 끝은 천장과 벽면으로부터 0.6m 이상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연통 과열로 인한 화재를 막기 위해서 연통이 관통하는 벽면, 지붕 등에 불연재료로 0.1m 이상 피복해 단열처리 해야 한다.
둘째, 가연물과 화목보일러는 2m 이상 떨어진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연료 투입구, 연통 또는 굴뚝 끝에서 불티가 비산돼 주변의 땔나무, 지붕 등의 가연물에 착화되기 쉬우며, 타고 남은 재가 방치된 상태에서 바람이 불 경우에도 불티가 날려 주변 가연물에 착화될 수 있다.
셋째, 지정된 연료만 사용하고 연료를 한꺼번에 많이 넣지 말아야 한다. 온도조절 안전장치가 없는 화목보일러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연료를 넣으면 과열에 의한 복사열에 의해 주변 가연물에 착화될 수 있다.
넷째, 젖은 나무 사용 시에는 투입구 안을 3~4일에 한번, 연통은 3개월에 한번씩 청소를 해야 하고 보일러실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사용법을 미리 숙지해 유사시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화목보일러 화재는 사용자의 취급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화목보일러 사용 시 위에서 설명한 안전조치 및 주의사항을 생각하고 위험요인을 재차 확인한다면 화재 없는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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