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자전거 무단투기, 혈세 낭비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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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자전거 무단투기, 혈세 낭비 불러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12.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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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 김덕형

최근 코로나 시대에 밀집 장소에서의 운동이 어려워지면서 야외 자전거도로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처럼 자전거 타기 웰빙 열풍이 주민들 사이에 급속히 퍼지고 있지만 실상 도심지역 외진곳에 장기간 아무렇게나 방치된 자전거로 인해 미간을 찌푸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도심 곳곳에는 라이더들의 편의를 위해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 아파트,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공공장소에 자전거 보관대가 설치돼 있는 모습을 보곤 하는데 문제는 일부 자전거 보관대에 주인 없이 오랫동안 방치돼 있는 자전거로 인해 도심 미관까지 해치는 흉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들 자전거 보관대에 방치돼 있는 자전거 상당수는 대부분 소유자가 쓸모가 없어 버린 듯 파손되거나 녹이 슨 상태여서 재활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보이는 자전거들도 상당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작 운동 등 실 생활에 자주 이용하는 자전거가 마땅히 세워둘 곳이 없게 되는 주민들의 불편도 겪게 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이러한 탓에 도심지역에서 자전거 보관대 대신 도로변 가로등이나 전봇대를 이용해 자전거를 보관하는 모습을 보는 광경도 낯설지 않다.
얼마전 접한 언론에서는 일부 비양심적인 자전거 소유자들이 폐기물 처리비용을 아끼기 위해 아무렇게나 자전거를 무단투기 하면서 자전거 수거와 처분에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보도는 가히 씁쓸한 생각마저 남긴다. 여기에 우려스러운 점은 우리 주변 곳곳에 설치돼 있는 자전거 보관대 상당수가 미관을 고려해 인적이 뜸한 외딴 후미진 곳에 설치해둔 경우가 많다보니 도난사건도 발생할수 있다. 또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는 ‘도로, 자전거 주차장, 공공장소에 자전거를 무단으로 방치해 통행을 방해해서는 안된다’라고 명시하고 있고 지자체에서 시행중인 버려진 자전거 폐기 등 수거와 처리에 소요되는 비용은 모두 국민의 혈세에서 지출된다. 불필요한 세금 낭비를 초래할수 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반복되는 자전거 무단투기에 대한 성숙한 시민의식과 제도적인 뒷받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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