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앞선 전주, 대한민국 리더도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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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앞선 전주, 대한민국 리더도시 ‘우뚝’
  • 임종근 기자
  • 승인 2021.01.0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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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임대운동·해고 없는 도시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 모범행정 주목
한문화 체류형 관광거점도시 육성

전주가 대한민국 리더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 올 한해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 끈끈한 사회적 연대와 ‘함께’라는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한발 앞선 대응을 통해 위기극복 모범도시로 인정받아 그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편집자 주

 

■코로나19 극복 모범도시

시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전국 최초로 ‘착한 임대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2월 전주한옥마을 건물주 14명이 첫발을 뗀 착한 임대운동은 어려움에 처한 영세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 인하에 나선 운동이다. 

정부와 전국 지자체, 공공기관 등 여러 분야로 확산됐다. 정부는 착한 임대인들의 소득세와 법인세를 감면하기로 했으며, 시는 임대료를 낮춘 임대인들의 재산세의 감면했고, 재난기본소득도 전주에서 최초로 지급됐다. 

시는 소득 절벽에 직면한 비정규직 근로자와 실직자 등 취약계층 5만여 명에게 1인당 52만 7,000원씩을 지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착한 임대운동과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지급 등 코로나19 대응에 항상 앞장서온 전주시를 극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전주 방역이 전국 모범’이라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역학조사도 모범적이었다. 시의 역학조사 사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세 차례나 우수사례로 언급됐다. 

시는 광복절 연휴 심각해진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역학조사반을 확대하고 보건소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집중한 것이 롤 모델로 부각됐다.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시

전주는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됐다. 

정부가 한옥마을을 포함해 전주 전역의 관광자원과 수용태세, 잠재력 등을 우수하게 평가한 결과였다. 

시는 2024년까지 5년 동안 국비 500억 원 등 총 1,300억 원을 투입해 전주를 대한민국 대표 한문화 관광거점도시, 체류형 문화관광 거점도시로 키울 계획이다.

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수소 시범도시’로도 선정됐다. 이로써 수소 생산부터 저장·이송, 활용까지 수소 생태계가 구축됐다. 

대한민국 1호 수소 시내버스가 운행을 시작했고, 삼천동에는 제1호 수소충전소 문을 열었다. 

시는 2022년까지 수소 시내버스 50대와 수소승용차 80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도 총 4곳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수소저장용기 기술개발, 한옥마을 수소홍보관 구축, 한옥마을 내 셔틀버스 운영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주다움으로 혁신하는 도시

시는 올해 시민과 동물들을 위한 복지정책에 심혈을 기울였다.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시가 공급부터 운영까지 직접 챙기는 청년 매입임대주택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급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장애인 전동보조기기 보험사업에 가입했고, 역시 전국 최초로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동물을 돕기 위한 재활센터 문을 열었다.

시민 중심의 도서관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에도 힘썼다.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의 트윈세대(12~16) 전용공간인 ‘우주로1216’은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전주시청 로비는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책기둥도서관으로 변신했다. 학산 숲 속 시(詩) 전문도서관, 첫 마중 도서관, 아중호수 도서관 등 특화도서관이 속속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혁신도 멈추지 않았다. 대중교통 분야에서 횟수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탈 수 있는 시내버스 정기권이 전국 최초로 도입된 것이 대표적이다. 

시내버스 정기권은 침체된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학생과 직장인 등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정책이다.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교통오지 주민들을 위한 마을버스 ‘바로온’ 시동도 걸었다.

INTERVIEW <김승수 전주시장>

“전주·전북 운명 바꿀 물길 내겠다”

“대한민국 리더도시로서 전주 운명 바꿀 물길 내겠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모두들 전주가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됐고, 코로나19 위기를 가장 모범적으로 이겨낸 도시로 인정받으면서 전주라는 도시 브랜드가 몰라보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광역시가 없었던 전라북도와 전주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제대로 된 경쟁을 할 수 없었다”면서 “광주가 1986년에 광역시가 됐는데, 그 당시 2배 차이였던 광주와 전주의 예산이 지금은 20배 차이까지 벌어졌다”면서 “이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전주와 전북의 운명을 결정하는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전주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착한 임대운동,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해고 없는 도시 등 전주발 위기 극복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시킨 저력을 보였다”고 말하고 “빛나는 상상력과 용기로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그동안 지역균형발전에서 소외된 전주와 전북의 운명을 바꿀 수 있도록 거대한 물길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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