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이 상상력과 용기, 사회연대를 토대로 담대한 미래를 열겠다는 것은 과거를 답습하거나 다른 도시를 따라하는 도시가 아닌 새로운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는 도시가 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 내용을 정리해 본다. /편집자주

 

 

■전주답게 먹고 산다!

시는 올해 최우선 과제로 장기화된 코로나19로 경제적 고통을 경험하거나 불안감에 사로잡힌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시는 양질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회복을 목표로 고용·산업·경제 구조 체질 개선에 집중키로 했다.

대표적으로 시는 공공기관, 민간기업, 카이스트, 지역대학, ICT기업 등과 함께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J-디지털 교육밸리’를 중심으로 전주형 디지털 뉴딜을 지속 추진하고, 미래에 닥쳐올 다양한 지역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한 지능형 스마트시티 구축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비대면 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준비에도 나선다.

 

■전주답게 더 즐긴다!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이후 모두가 찾고 싶은 세계여행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도 돌입한다.

특히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조선시대 팝’(조선팝) 장르를 전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육성하고, 사계절 내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조선팝 성지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또 전라감영과 경기전 등 문화재를 활용한 전주만의 역사문화 콘텐츠 프로그램이 강화되고, 전주한옥마을 곳곳에는 전통문화 놀이터도 운영된다.

한옥마을을 세계적인 관광명소이자 체류형 관광지로 정착시키기 위한 관광거점도시 핵심사업도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한옥마을 및 전주도심 관광의 허브 역할을 맡을 ‘한옥마을 글로벌 웰컴센터’가 들어서고, 전주한옥마을에 친환경 무가선 관광트램이 국내 최초로 다닐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시는 전주시립도서관 ‘꽃심’과 시청로비 책기둥도서관에 이어 ▲학산숲속 시집도서관 ▲첫마중길 여행도서관 ▲책을 쓰고 만드는 완산도서관 ▲서학마을 예술전문도서관 ▲다가 여행자도서관 ▲아중호수도서관 등 세상에서 하나뿐인 특별한 도서관을 곳곳에 만들 계획이다.

 

■전주답게 준비한다!

이와 함께 시는 어떠한 위기가 닥쳐오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데도 집중한다.

가장 먼저 시는 미지의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과 단위 조직을 신설하고, 감염병 특화 보건소를 운영하는 등 감염병 대응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한다.

또, 보건의료자문관과 방역자문위원회 등 전문가 자문 확대로 감염병 대응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시는 전주형 온두레공동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동 단위 생활권 재생체계를 구축하고, 천만그루 정원도시와 지역사회 통합돌봄 등 핵심사업과 연계한 ‘전주형 지역재생’을 추진하는 등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자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되는 ‘사회적 연대’가 살아있는 사람중심도시를 구현하기로 했다.

또 서민 주거권 보호를 위해 부동산 불법 투기 세력도 뿌리 뽑기로 했다.

특히 빠르게 다가올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미래 주역인 아이들이 숨 쉴 수 있는 미래를 열어주기 위해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그린 정책’도 펼쳐진다.

시는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시민햇빛발전소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등 저탄소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확산시키고, 폐기물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꾸준히 추진하기로 했다.

또 도시 곳곳의 점·선·면을 정원으로 조성하는 천만그루정원도시 사업이 확대되고, 전주시내 중심도로인 충경로는 보행자 특화거리인 제2의 첫마중길로 탈바꿈된다.

임종근 기자 jk063@naver.com

 

INTERVIEW <김승수 전주시장>

 

“전주다운 상상력으로 새로운 미래 만들 것”

 

“도전과 용기로 쏘아 올린 작고 큰 변화들이 고스란히 쌓이고 또 쌓여 새로운 미래가 열립니다. 2021년, 전주는 가장 전주다운 상상력으로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합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가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전국적인 모범도시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상상력과 용기, 그리고 사회적 연대의 힘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이 위기를 반드시 넘어설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위기에 강한 도시는 돈이 많은 도시가 아니라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도시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 안에서 전주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해고 없는 도시’와 특례시 등 전주의 미래를 바꿀 거대한 물길을 내는 일에 끝까지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끝으로 “우리는 이제 코로나19 이후 그 무엇도 예측되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과 함께 전주로 향하는 거대한 물길을 내고, 우리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서 ‘나는 전주사람입니다’ 이 한 마디가 자랑이 되는 도시를 꼭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