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은 한국 서화 미술의 중심지였던 전북의 전통성에 바탕을 둔 서화 서예 등 근현대 미술품 수집과 전북미술의 역사적 정체성을 지닌 작품의 수집, 다양한 기획전시, 문화예술교육과 국제교류, 공공성과 대중성을 견지하면서 미술인과 도민이 함께 하는 열린 미술 문화 공간을 지향한다는 취지에 걸맞게 그동안 미술 담론을 형성함과 동시에 도민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2021년에는 야외정원 및 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미술관의 건축과 옥외 공간이 관람자가 체험할 수 있는 우선적인 조형 미학적 접근 지점으로 기능하고 그 공간적 이미지가 관람객을 이끄는 주요 매력 요인으로 도시와 지역의 상징적 브랜드를 세워나가는 원년이 된다. 작년 9월 착공에 들어가 2021년 8월까지 1차 리모델링이 완공된다. 미술관 외부 조경 및 경관 조명 설치, 예술적 아우라가 있는 놀이시설과 보호자가 쉴 수 있도록 마련된 실내·외 휴식 공간 등의 편의시설이 노후화된 미술관의 관람환경을 개선하고 미술관 전시장을 넘어 다양한 복합문화체험이 가능한 외부 공간까지 확장된다.
올해 도립미술관 본관에서는 총 6회의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지역 시각예술 분야의 담론을 생산하고 새로운 창작-감상 활동을 유발하여 지역의 문화 발산지로서 전북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조망하고 지역 중심의 시각예술 분야 교류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지워크(Hanji-Works)> 특별전(8.10~11.28)은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자산인 한지의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살펴보는 특별기획전시이다. 다양한 미술 장르와 실천을 엮어, 미술매체로서 한지의 물성과 미적 특성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한지의 정신성과 잠재성을 드러내도록 기획되었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전북청년 2021>은 공모?심사를 통해 선정한 전북청년미술가 3명(강유진, 문채원, 쑨지)을 지원하고 미래를 전망해본다. 선정미술가 모두 회화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면서도 매체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다양한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4월《전북청년 2021》展을 통해 이들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2021년에도 미술사, 미술이론, 인문학, 사진 강좌 등 일반인 및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과 전시연계체험, 공연 및 특별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인 교육프로그램 중 ‘예술길잡이, 도슨트 양성교육’ 강좌는 총 12회로 구성된 미술사와 미술이론, 스피치 교육을 진행하는 전시해설사 양성프로그램이다. 미술관의 역할, 동·서양 미술사, 현대미술 해석 등의 이론 강의와 스크립트 작성법, 관객연구 및 스피치 등의 학습을 통해 도슨트 활동에 필요한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지난 해 15명의 수강생이 12주의 교육과정을 수료하여 이 중 일곱 명이 미술관의 도슨트(전시해설사)로 활동 중이다.
올해는 미션 참여형 미술관 체험 프로그램인‘JMA Friends’시스템을 구축하여 관람객에게 보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관람객이 간단한 회원 가입 절차를 마치면 미술관에서 참여 가능한 활동메뉴가 제공되며 제시된 임무를 수행할 경우 포인트가 지급된다. 임무를 완수할 때마다 포인트가 쌓이는 게임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의 재방문과 각종 프로그램 참여도를 높이고 관람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미술관 방문, 전시 관람,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복합문화 프로그램 참여 등 각각의 활동의 난이도와 참여도에 따라 포인트가 지급되고, 포인트에 따라 상품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도립미술관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관람객이 미술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술관 홈페이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여 전시,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는 등 도민의 다양한 문화향유 욕구 충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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