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거점국립대 입학전형 개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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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거점국립대 입학전형 개선 바란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02.0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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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전북을 떠나는 청년들이 타 지역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지자체 역할뿐만 아니라 대학의 책임 또한 매우 막중해졌다.
2020년도 전북대에 입학한 도내 고교출신 학생은 1,758명으로 전체 입학정원의 43.5%에 그쳤다. 이는 5년 전, 절반을 넘겼던 52% 수준과 비교하면 336명이나 대폭 감소해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거점국립대뿐만 아니라 전주교육대학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전주교대의 도내 고교출신 입학생은 85명으로 전체 입학생의 28.6% 수준에 불과하다. 5년 전 43.3%에 달하던 수치와 비교하면 매우 큰 격차다.
현재 각 지역 대학 총장협의회가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 채용비율을 50%까지 확대할 것으로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도내 국립대는 지역 출신 학생들을 외면하는 모양새로 지역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도내 거점국립대학교와 교육대학교의 입학전형 개선이 시급히 요구된다.
그동안 지역인재 입학전형에 인색했던 전주교대는 2022학년도부터는 수시모집 비율을 36%까지 확대했다고 하지만, 다른 교대 평균치인 56%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주교대는 지역사회에 봉직하는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지역인재전형의 모집인원을 대폭 확대하고, 타 교대와 마찬가지로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해 초등교사를 희망하는 도내 수험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인재를 키울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전북대의 경우 2022학년도부터는 지역인재 모집인원을 384명으로 확대했으나 학생부 종합전형의 대표전형을 보면 인근 거점국립대와는 여전히 큰 차이가 난다.
2022학년도 전북대의 대표전형인 ‘큰사람’은 지역 상황에 맞는 교과 운영과 학교생활충실도 측면에서 지역 수험생에 유리한 전형인데도 불구하고 총 모집인원의 11.5%에 그친 반면 전남대는 18.4%, 충북대 16.2%로 나타나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과 전형방법에서 점진적 확대가 필요하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까다로운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기준 미충족 인원이 대거 발생했다. 2021학년도 수시이월 인원만 490명으로 전국 거점대학 중 이월된 인원 규모가 가장 많은 편이다.
이는 전북대가 다른 지역거점대학과 비교해 수능최저기준이 높고 모집단위별로 기준이 들쑥날쑥 제각각이어서 수험생에게 혼란과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는지 눈여겨 봐야 한다.
2019년 전북의 순유출 인구 1만2,748명 중 1만1,000명이 10∼20대 청년층으로 나타났다. 인구 유출이 어제오늘은 아니지만, 전북 경제활동의 한 축을 이끌어갈 청년층의 유출이 다른 지역에 비해 두드러진다는 점은 대학 진학과 취업을 목적으로 한 인구 유출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걸 의미한다.
이에 지방정부와 도내 거점대학들이 지역인재 유출방지를 위해 입학전형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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