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내가 지금 보이스 피싱에 걸려든 건가?
상태바
어? 내가 지금 보이스 피싱에 걸려든 건가?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02.23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덕진경찰서 역전파출소 순경 김보람

보이스 피싱은 타인의 재산을 편취하는 사기범죄의 하나로 전기통신수단인 매신져, 전화, 메일 등을 이용한 금융분야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특수사기범죄를 말한다.
경찰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액이 2020년에는 7,000억원, 평균 피해액은 2,209만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고,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원인은 과거 보이스피싱이 어눌한 외국인의 발음이었다면 현재는 한국 사람 발음과 차이가 없고, 실제 관계자라고 생각되는 정보와 다급한 상황을 이용한다는 점, 메신저와 메일과 같은 방식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며칠 전 J대학교에 다니는 A씨가 지구대에 찾아왔다. A씨는 병원에서 전화가 왔었는데, 자신이 보이스 피싱에 당했다고 말하며, 그 당시 상황을 말했다.
병원측에서 A씨의 할머니가 교통사고 피해를 당하여 00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긴급 수술 동의와 수술비를 입금하라고 하라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 A씨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전화를 끊고, 할머니께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되지않았고 급한 마음에 수술비를 입금하였다.
그 후 A씨는 택시를 타고 00병원으로 갔지만 할머니는 그곳에 계시지 않았다. 할머니가 전화를 받을 수 없었던 우연한 상황이 겹쳤을 뿐이고 자신은 보이스 피싱에 당한 것이었다.
A씨는 자신도 보이스 피싱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당할 줄 몰랐다고 한다.
위의 사례같은 상황에서 보이스피싱임을 깨닫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보이스피싱은 할머니, 할아버지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아니다. 보이스피싱에 대해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속임을 당할 수 있다.
그렇기에 ‘누가 요즘 같은 세상에 보이스피싱을 당하겠어?’라는 안일한 마음가짐을 버리고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범죄를 예방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
*위 사례는 실제 있을 수 있는 사례를 각색한 것입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