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환절기 걸리기 쉬운 질환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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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환절기 걸리기 쉬운 질환 예방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03.3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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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 전주미소로한의원 대표원장

금새 봄이 찾아왔습니다.
벚꽃이 예년보다 조금 빨리 개화를 시작했는데요. 일부 지역은 작년보다 무려 1주일 가량 빠르다고 합니다. 전라북도도 정읍을 비롯해 곳곳에 벚꽃길이 봄을 수놓고 있습니다. 독자분들 마음에도 봄이 오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19로 다들 힘들 상황에서 봄이라는 계절이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봄이 온다는 소식과 더불어 봄철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질환에 대해 얘기하고, 그것을 예방하는 수칙을 이야기드려보려 합니다. 봄은 항상 사람 마음을 여러모로 간지럽히는데, 그게 마음만이 아니라 몸까지 간지럽게 하곤 하거든요.
벚꽃 얘기로 봄을 열었습니다. 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꽃이죠. 더해서 꽃가루 또한 빠질 수 없습니다.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진료를 하고 있는 저에게 봄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입니다. 이것들은 사람으로 하여금 봄 환절기에 알러지 질환을 맞게 하는 가장 큰 요인들입니다. 지난 29일에는 ‘11년만의 최악의 황사’라는 타이틀의 기사가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이들 알레르기 유발 요인으로 인해 많이 발생하는 질환은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비염, 천식, 결막염이 바로 이들입니다.
비염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급성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비알레르기성 비염. 급성비염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감기입니다. 비알레르기성 비염은 외부 자극 요인과 상관없이 코막힘, 콧물, 재채기가 나타나는 비염이고, 알레르기성 비염은 일교차, 꽃가루나 황사, 미세먼지 등 외부요인의 자극으로 인해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비염의 종류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는 분들은 겪어보셔서 아시겠지만 봄, 가을 환절기가 최대의 고비입니다. 더불어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는 천식,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결막염도 봄철 환절기 주의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게다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체온조절에 에너지를 쓰면서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습니다. 외부 자극 요인은 크고 면역력이 약해지면 우리 몸은 어떻게 될까요. 지반이 약한 곳에 지은 아파트가 있는데, 거기에 지진이 일어났을 때를 상상해보세요. 그래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느낌이 몸 안에서 일어나게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예방이 중요합니다. 지반을 튼튼하게 해서 지진에 대비하는 거죠.
첫번째, 일교차에 대한 대비가 제일 중요합니다. 환절기가 제일 심할 때 최고온도는 20도가 넘고, 최저온도는 10도 아래로 떨어지는데요. 이 때 내가 생활하는 공간의 온도를 약 21도 내외의 안정적 상태로 유지하는 것, 습도는 50% 내외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알레르기 질환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온도와 습도가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두번째, 청결을 유지하세요. 황사나 꽃가루 등이 바람을 타고 집 안이나 사무실, 학교 등 실내에 들어오기 쉽습니다. 내가 생활하는 공간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외출 후에는 꼭 손을 깨끗이 씻어서 손에 묻어있을 세균과 바이러스 등을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 당부드릴 예방법은 마스크 착용입니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강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이비인후과에 감기로 방문하는 환자의 비율이 약 30% 감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코로나만 끝나면 답답한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얘기하시는데요. 외출시 알레르기 유발 요인들이 호흡기에 작용하는 것을 차단하기 가장 간편한 방법이 마스크를 쓰시는 것입니다.
잠깐의 불편함이나 수고가 여러분의 환절기 건강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2021년 봄이 독자님들 마음속에도 화창한 꽃이 피는 봄이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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