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 세계문화유산 자문단, 훈몽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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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원 세계문화유산 자문단, 훈몽재 방문
  • 이세웅 기자
  • 승인 2021.05.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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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은 지난 21일 이배용 (재)한국의 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 문용린 前 교육부 장관 등 다수의 전직 관료 등으로 구성된‘한국의 서원 세계문화유산 자문단’이 훈몽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훈몽재 자연당에 마련된 이 자리에는 황숙주 순창군수, 김충호 훈몽재 산장, 이배용 이사장, 문용린 前 장관, 이경재 前 국회의원, 차인태 前 MBC 사장 등 다수의 전직 장관과 장성 등 9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훈몽재 어암관 건립사업,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한국의 서원)인 장성 필암서원 및 정읍 무성서원과 연계한 훈몽재 교육 프로그램 연계방안 등을 주제로 활성화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훈몽재는 하서 김인후 선생이 송강 정철을 비롯해 조희문, 기효간, 양자징, 변성온 등 당대 유명 학자들을 가르친 곳으로, 호남 유학의 산실이자 중심”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매년 중국 대학생과 유학생이 강학을 듣는 등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며, 군비 33억, 도비 7억 등 총 40억을 투입해 어암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배용 이사장은 “지난 201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필암 서원은 하서 선생을 매개로 훈몽재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훈몽재와 연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제언했다. 
순창군은 지난 3월에 열린 학계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배용 이사장의 자문의견을 일부 수용해 어암관 설계에 반영한 바 있으며, 지속적인 의견 교환 등을 통해 훈몽재와 필암서원을 연계한 교육시설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한편 훈몽재(訓蒙齋)는 인종 임금의 세자 시절 스승으로 조선 중기 대학자인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 1510∼1560년) 선생이 1548년(명종 3년)에 순창 점암촌(지금의 쌍치면 둔전리) 백방산 자락에 지은 강학당(講學堂)으로, 정조 임금이 친히 존립 여부를 물었을 만큼 유명한 곳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하서 선생의 후손인 김시서가 중건했으나, 6.25때 다시 소실된 것을 순창군이 중건한 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전통예절 및 유학 전문교육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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