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안전사고 에방, 안전수칙 준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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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안전사고 에방, 안전수칙 준수부터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06.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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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 덕진소방서 119구조대 팀장

코로나19와 함께 1년 반 동안 싸워 온 국민들이 올해 여름에는 더위와 코로나19를 피해 실내보다는 야외로 나가 인근 물놀이 명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렇게 야외로 나가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이 늘어날수록 여름철 물놀이 사고가 발생하게 될 우려 또한 자연스레 커지게 된다. 이런 여름철 물놀이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악몽과 같은 ‘예고 없는 사고’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마다 반복되는 여름철 익사 사고는 “난 수영을 잘해, 내가 있는 지역은 안전할 거야, 음주 후에 이 정도쯤이야”라는 안전불감증 즉, 안전수칙 준수를 가볍게 생각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필자는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물놀이 사고방지를 위한 몇가지 필수적인 안전수칙을 알리려고 한다.
첫째,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물에 들어가야 하며, 어른이 항상 어린이를 확인 가능한 시야 내에서 놀게 하여야 한다.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들은 예측하지 못한 행동을 할 우려가 있기때문에 항상 어른의 보호의 영역 안에 두어야 한다.
둘째, 물놀이 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여 근육경련을 예방하여야 한다. 차가운 물에 갑작스럽게 들어가면 근육이 경직되면서 심한 경우에는 심장에 무리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 허리 이상 깊이에서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여야 한다. 때로는 수영에 자신이 있다는 이유로 불편하다며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를 볼 수가 있는데, 실내 수영장과 달리 물길과 바닥 지형을 예측할 수 없는 야외에서는 매우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넷째, 물놀이 금지구역은 절대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금지구역은 말 그대로 금지구역이다. 보이는 수면은 편안해 보일지라도 수면안은 물살이 세고 깊어 금지구역으로 지정해둔 지역이 많기 때문에 정해진 안전 구역에서 물놀이를 하도록 하고, 될 수 있다면 안전요원이 대기하는 곳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물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안전장비를 착용하면 갑작스러운 사고 발생 시 최악의 상황을 방지할 수 있으며 쉽게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여섯째,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직접 물로 들어가 구조하려 하지 말고 밧줄, 긴 막대, 튜브 등을 최대한 활용해 구조하고, 주위에 큰소리로 알리는 동시에 즉시 119로 신고하여야 한다.
매년 우리는 피서객들에게 물놀이 사고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하며 다양한 캠페인과 안전 수칙 전파 활동을 하지만, 그럼에도 뉴스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보내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사망사고 소식을 접하게 된다.
옛말에 홍시 먹다가 이 빠진다는 말이 있다. 마음을 놓으면 생각하지 않던 실수가 생길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하라는 말이다. 피서철 물놀이 사고는 언제라도 우리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인식하여야 한다. 올 여름에는 기본적인 것부터 조금만 더 신경써서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철이 되기를 마음 속 깊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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