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공존하는 고창 선운산은 생물다양성의 보고
상태바
멸종위기종 공존하는 고창 선운산은 생물다양성의 보고
  • 김종성 기자
  • 승인 2021.09.07 1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창군 선운산도립공원 일대에 멸종위기종 등 521종의 각종 동·식물이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운산은 서해바다-연안습지(갯벌)-내륙습지(운곡습지)로 이어지는 생명벨트의 핵심지역으로 ‘생물다양성의 보고’가 재입증된 셈이다.
6일 고창군에 따르면 전북도가 후원하고,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사)전북생명의숲이 공동 주관한 ‘선운산 생물다양성 탐사대작전’ 행사가 지난 4일 고창 선운산도립공원 생태숲 일원에서 열렸다.

생물다양성 탐사는 식물·곤충·어류·포유류·선태류·조류 등 6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학생들과 함께 선운산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종을 살펴보고, 목록으로 정리하면서 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탐사 결과 모두 521종(식물314종, 곤충92종, 선태류32종, 포유류9종, 어류11종, 조류63종)의 생물종이 조사됐다.
특히 매년 가을 우리나라를 거쳐 대륙으로 이동하는 벌매(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가 선운산 생태숲 상공에서 포착됐다. 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의 흔적이 선운천 하류쪽에서 발견됐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생태환경이 살아 숨쉬고 잘 보존된 고창에서 다양한 생물종을 찾아가는 탐사활동으로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직접 체험해보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며 “선운산이 가진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생물다양성 탐사’는 1996년 미국에서 시작해 세계 주요 국립공원과 도시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 경북 봉화에서 시작됐고, 전북도에선 2015년부터 도내 생태환경이 우수한 관광지를 순회하며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 고창군 행사에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학생(초등학교 4학년 이상)과 일반참가 인원을 제한해 진행됐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