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문화도시 길 열다” 일곱빛깔 완주형 마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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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문화도시 길 열다” 일곱빛깔 완주형 마을축제
  • 성영열 기자
  • 승인 2021.10.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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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선정부터 행사 진행까지 주민 주도 축제 한마당 ‘완주문화장날@’ 열려
용바우 공동체, 골목길 벽화·꽃자수 손수건 등 정원투어 힐링 교류의 장 활짝
오는 22일 ‘노을음악회’ 등 소규모 대면·비대면 방식 프로그램 예정 눈길

 

시민자율성과 문화공동체 형성을 통한 문화도시 조성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완주군에서 작지만 알찬 마을 축제를 주민들이 직접 기획해 선보인다.
주민들이 직접 축제의 주제 선정부터 행사 진행까지 실행하는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센터장 문윤걸)의 ‘완주문화장날@’사업으로 9월과 10월 7개의 축제들이 완주군 곳곳에서 소규모 대면 또는 비대면 방식으로 다채롭게 열린다.
첫 시작은 지난달 17일과 18일 ‘완주문화장날@용진’의 주민기획단 용바우공동체가 열었다.
용진읍 용암마을 주민들로 결성된 용바우 공동체는 ‘정원투어 힐링&예쁜마을 만들기’를 주제로 마을주민들이 손수 가꾸고 꾸민 집집마다의 정원 5곳을 개방했다.
용바우 공동체는 두 달 넘는 시간 동안 마을주민들이 모두 참여해 골목길 벽화를 완성하고 축제 사이트로 개방되는 주민들의 정원을 조성했다. 꽃과 식물을 안내하는 수제 안내판부터 꽃자수 손수건까지 마을을 선보이기 위한 일에 몸과 마음을 모았다.
용바우공동체는 이 문화장날 행사를 통해 이주민과 선주민이 교류하는 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오영란 대표는 “단지 아름답게 가꾼 정원을 개방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닫힌 대문을 열어 마음까지 여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며 “이주민과 선주민의 구분 없이 문화활동을 통해 함께 마을을 가꿔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은 ‘완주문화장날@봉동’의 주민기획단 랄라만경 페스타가 만경강 노을을 자원으로 삼고 엄마들과 추억여행을 떠났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소규모 사전 접수를 통해 시간대별로 ‘추억의 만화방’을 운영하고, 노을이 지는 만경강변에서 엄마들의 18번을 노래하는 ‘노을음악회’는 청년예술가 오호밴드의 공연을 촬영으로 진행, 비대면으로 공유한다.
랄라만경 페스타의 ‘노을음악회’는 오는 22일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으로 만경강 노을과 공연을 집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연계 프로그램인 ‘사연전람회: 나만의 믹스테이프’와 ‘여성활동가소개: 동네언니들’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비대면 방식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완주군 곳곳의 마을 장소를 적극 활용하는 ‘완주문화장날@’의 작은 축제는 이달까지 계속 이어진다.
봉동읍 둔산리 일대의 공방에서 만나는 ‘소상공인 직업체험 봉자니아’(16일), 전국 8대 오지 동상면 묵계마을 천년 은행나무숲에서 펼쳐지는 ‘참 예쁜 가을 스케치’(25일), 삼례읍 하리공원에서 펼쳐지는 ‘강변에 가을이 오는 소리’(11월 6일) 등이 예정돼 있다.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문윤걸 센터장은 “완주문화장날은 주민들의 생활권내 장소와 공동체들이 지닌 문화적 특성을 풀어내는 작은 축제”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대규모 이벤트가 아닌 소규모 작은 축제들을 대안으로 삼아 문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주문화장날@’은 생활권내 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근린공동체 문화적 재생 사업으로 주민의 시선으로 발굴한 지역 장소자원을 활용해 이웃과 문화적 가치를 공감할 수 있는 문화장날을 개최한다. 올해는 삼례, 용진, 봉동, 동상지역의 문화현장주민기획단 총 7개 팀이 선정돼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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