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욕구 채우고 ‘비사벌초사’는 보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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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욕구 채우고 ‘비사벌초사’는 보존해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10.1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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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 관광객이 1000만명이라 한다.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고 꿈도 꾸지 못했던 성과다. 
이러한 관광객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한옥마을과 연계한 이벤트 역시 마련해 줘야 한다. 요즘 관광객들은 영상과 사진을 통해 추억을 담기 위해 값비싼 휴대폰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간 전주시는 예산을 편성해 한옥마을 전망대를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번번이 무산되고 말았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봐야 한다. 서울에서 전주까지 귀중한 시간을 내어 장거리 여행을 떠나온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오랫동안 기억할 만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지자체는 과감한 투자와 시설을 갖춰야 한다. 
민간 사생활침해로 인해 전망대 설치를 머뭇거린다는 답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얼마든지 시민 피해가 없는 전망대를 설치할 수 있는데도 이유가 그 한가지라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고산성까지 곤돌라를 설치하면 한옥마을 전경도 관찰하고 후백제의 유산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오목대와 무형유산원까지의 구름다리 설치를 통해 체험의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 
전주시의회 김윤철 의원은 “매번 공약으로 약속한 것을 흐지부지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상 시민에 대한 배신이다”고 밝혔다. 이에 군산 월명산 전망대의 경우를 들며 전주시의 추진의지를 의심케 한다고 말해 적극적인 행정을 요구했다. 
지금은 임기 말. 어떠한 약속도 추진도 불가할 정도로 어렵다. 또한 현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더욱 어렵다는 게 정설이다. 하지만 차기 단체장으로 하여금 시민들의 요구가 크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김 의원이 주장하는 ‘병무청지구 재개발 사업’의 경우도 보존가치가 있는 ‘비사벌초사’는 미래유산으로 남겨놓고 병무청지구의 재개발을 추진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 사실 이 지구는 지난 60년 동안 참고 살아 왔다. 너무 낡고 주거환경의 심각한 침해와 우범지대로, 시급히 개발해야 하는 지역이다. ‘비사벌초사’의 보존으로 오히려 개발지구 내에 들어갈 경우 교육적 가치도 있을 것이다. 지역주민들이 반대하고 요구하는 것에 한 번쯤 귀 기울여 발상의 전환을 하는 것도 민-민 갈등을 해소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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