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덕진소방서, 냄새 잡으려다 사람 잡는 향초 화재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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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덕진소방서, 냄새 잡으려다 사람 잡는 향초 화재 주의 당부
  • 김유신 기자
  • 승인 2021.10.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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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덕진소방서는 지난 17일 전주시의 한 빌라에서 향초 화재가 발생함에 향초 사용에 각별한 주의로 화재를 예방해 주기를 당부했다.
최근 가정에서 발생하는 화재 원인 중 하나인 '향초 화재'가 매년 2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집 안의 냄새를 잡는다며 방향제 대신 향초를 사용하는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향초 화재 역시 증가하는 것이다.
국가화재정보센터의 화재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향초 등 촛불을 발화 열원으로 한 화재는 2018년 271건, 2019년 251건, 2020년 277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7일에는 전주시 덕진구의 한 빌라에서 주방에 양초를 피우다 양초가 넘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해, 주방 싱크대 등이 소실돼 약 43만3000원의 재산피해를 발생시키고 주택 점유자에 의해 자체 진화됐다.
지난 3년(‘18~‘20)간 발생한 건 발생한 촛불 화재 798건 중 787건(98.6%)이 부주의로 인한 화재였으며, 해마다 평균 35명의 인명피해와 약 15억원의 재산피해가 있었다.
향초를 켜놓으면 집안 분위기도 아늑해지고, 스트레스 완화와 심신 안정 효과까지 얻을 수 있지만 파라핀 성분이 기름이라 자칫 방심했다간 큰 화를 당할 수 있다.
향초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속 안전 수칙을 꼼꼼하게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래된 초 같은 경우는 초 심지를 5mm정도로 잘라서 사용하는 것이 불꽃이 불필요하게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받침대는 불연재료를 쓰는 게 가장 좋다. 불이 났을 때는 소화기를 사용하거나 담요 등을 덮어 산소를 차단해야 한다.
조한백 전주덕진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초를 켜놓고 잠들거나 외출했다가 주변 물건으로 불이 옮겨붙는 사례가 많은 만큼 주의해서 사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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