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숙원’ 익산 신청사 건립 첫 삽 떴다
상태바
‘주민 숙원’ 익산 신청사 건립 첫 삽 떴다
  • 문공주 기자
  • 승인 2021.12.05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년 갈등 봉합, 미래 발전 초석
지역 새 랜드마크 자리매김 기대
도시재생 연계 원도심 활력소로

 

익산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화합의 상징인 신청사 건립 사업이 첫 삽을 뜨면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지난 2003년 정밀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은 지 약 20년만이다. 시는 그동안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여가와 문화가 깃든, 시민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시는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시민친화적 청사를 건립해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으로 삼을 예정이다.

■오랜 숙원 해결·지역 발전 초석이 될 ‘익산 신청사’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익산시 청사가 새롭게 태어난다. 

익산시는 지난 3일 본관 뒤편 주차장 부지에서 신청사 건립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알렸다.
익산시는 지난 2007년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지만 여러 갈등으로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공사 착공은 가장 큰 쟁점 사안이었던 위치 선정으로 인한 지역 간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시는 위치 선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의 ‘노후공공건축물 리뉴얼사업’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신청사 건립을 한 걸음 더 앞당겼다.
이어 최적의 투자계획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 
총 사업비는 948억원으로 시민들의 열린 공간 조성을 위해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주차장, 편의공간 등이 확대됐다. 재원은 시에서 적립 중인 청사건립기금과 함께 주택도시기금이 활용된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익산시 청사, 새롭게 태어난다
지난 1970년 건립된 현 청사는 50여년이 경과된 전국에서 가장 낡고 노후된 청사 중 하나였다. 
정밀안전진단 D등급 판정으로 구조적 안전성, 열악한 환경 문제 등이 꾸준히 제기됐으며 협소한 공간으로 청사를 분산 운영하면서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어왔다.
청사 건립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익산시는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의 노후공공건축물리뉴얼사업을 통해 현 위치에 신청사 건립을 확정했다. 이후 행정절차와 설계 공모, 실시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청사 건립을 추진한 지 4년여만에 공사에 착수하게 됐다.
공사는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본관 뒤쪽 주차장에 신관을 건립해 모든 부서를 입주시킨 후 본관과 의회 건물을 철거하고 다목적홀과 소공원 등을 짓는다. 
공사 기간은 총 36개월이 소요될 예상되며 원활하게 진행되면 오는 2024년이면 시민들이 새로운 청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역사·문화·여가’ 어우러진 열린 청사, 익산의 랜드마크 부상
익산 신청사는 백제 역사와 문화, 여가 기능이 어우러진 열린 청사로 건립된다. 건축 연면적 4만234㎡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되며 의회 청사와 시민 편의시설, 지하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건물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공모를 통해 지역의 대표 역사문화유산인 미륵사지 석탑을 형상화한 모형으로 최종 설계됐다.
‘자연을 품고 시민과 소통하는 풍경의 숲터’, ‘시민 공간 중심으로 열린 커뮤니티의 장’, ‘백제고도의 미륵사지 석탑을 담은 미래 역사의 관문’이라는 테마로 내부에는 다목적홀, 시민 회의실, 도서관 등이 들어서고 야외에는 어울림마당, 솔숲공원, 시민정원, 사계정원, 가족마당 등 시민들의 쉼터가 다양하게 담길 예정이다.

시민친화적 청사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수십여 차례에 걸친 설문조사, 주민편의시설 선호도 조사, 토론회,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약 2500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의견을 제시했다.
시민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차장 규모도 확대했다. 규정상 도심 청사의 경우 주차장 규모가 지하 2층, 법적 설치 규모의 2배 이내에서 설치돼야 한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신청사 부지 내에 지상 52면, 지하 431면 등 총 483면을 계획했으며 제2청사 인근에 265면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하기로 했다.
시민들을 위한 행정 서비스 공간이자 누구나 이용하고 즐기는 친화공간이 될 익산 신청사는 문화와 여가, 휴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의 명실상부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재생·신청사 건립’기대효과 UP, 원도심 활력 불어넣는다!
신청사 건립과 함께 일대에 진행 중인 도시재생 사업은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로 원도심의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청사 일원 16만490㎡를 대상으로 추진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모두 167억원이 투입돼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각종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특화 상생 거점이 조성되고 수요 맞춤형 주거·복지플랫폼, 거버넌스 등이 원활하게 구축되면 신청사와 함께 남중동 일대 노후된 원도심 상권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헌율 시장은 “시민들이 누구나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시민친화적 열린 공간이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헌율 익산시장 인터뷰>

“역사·문화·여가 어우러진 열린 청사로”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노후청사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내고, 역사와 문화·여가가 어우러진 안전한 열린 청사를 건설하겠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신청사 건립을 발표하고 첫 삽을 뜨기까지 딱 4년이 걸렸다.
익산시청사는 2003년 안전진단 조사에서 D등급을 받으며 신청사 필요성이 대두되었지만, 지역사회의 갈등과 막대한 재정부담 등 많은 걸림돌에 막혀 추진되지 못했다.
걸림돌은 20년 가까이 신청사를 중단시켰고 매년 수십억원의 보수보강 비용도 투입해야 했다. 
정 시장은 이런 걸림돌을 정면 돌파하기로 결단했다.
정 시장은 “정치적 이해득실보다는 안전과 노후 청사로 인한 시의 이미지 실추를 떨쳐내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고 말했다.
신청사 건립 결정 이후 정 시장은 조금의 공백도 만들지 않고 쉼 없이 달려온 결과 기본계획 수립과 신청사 설계 등 모든 행정 절차를 4년여만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신청사는 익산만이 가진 브랜드를 입혀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포부도 담겼다.
정 시장은 “시의 역사문화유산인 미륵사지 석탑을 건물 입면에 상징화했고, 다양한 시민 편의시설을 담았다”며 “처음 계획단계부터 시민 친화적인 청사를 목표로 추진해왔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부담을 최소화한 문화와 여가, 휴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