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 없고 극빈자들은 자유를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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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 없고 극빈자들은 자유를 몰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12.2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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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후진국시절 배고픔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자식을 가르치는 것이라며 세계 최고 교육열 반열에 올랐다. 
이로써 문해교육이 필요 없을 정도로 국민의 지적수준이 높아졌다. 그러나 21세기 대선 판에 “배움이 없고 극빈자들은 자유를 모른다”라는 저속한 언행은 국민을 현혹시키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퇴보시키는 행보임에 놀란다. 

그러니 ‘반독재주의에 익숙하고 앞서 36년 일제강점기를 통해 속박이 지금까지 익숙해진 게 아니가’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결국 호남, 전북도민의 지적수준을 평가하는데 주저함이 없을 정도로 무시하고 있지 않은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지지율이 최저인 지역을 방문하는 행보가 가볍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 특히 ‘대선후보가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일 것이다’라고 생각해도 막말에 억장이 무너진다. 이렇듯 대선후보와 정당 지지율 변화에 놀라는 것은 민주당 관계자 뿐만 아닐 것이다. 상대적으로 사랑이 미움으로 변했음을 직감한다. 현재의 사정당국의 행태를 보면서 말문이 막힐 정도의 여론의 변화에도 180석의 민주당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아직도 민주당의 야성을 버리지 못하고 걸친 외투가 어울리지 않아 수권정당을 포기한 것 같다. 
검찰의 이중성에 무너져 버린 정권을 바라보며 ‘다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라는 옛말이 틀린 게 없다는 실감이 든다. 사정당국을 관할하고 감시감독 인사권을 쥔 정권이 말 한마디 못하면서 쩔쩔매는 모습에 실망하고 오히려 측은한 생각이 든다. 국민이 피곤하고 짜증나는 것이 무엇인지 두 손발 놓은 게 아닌지, 정부를 운용할 자격이 없는지, 최대한 자율권은 보장하지만 속전속결의 질서유지는 필요한 것이다. 
혹여 전화통화 및 국가질서에 지시한 것을 ‘갑질’이라 뒤집어쓰는 멍에를 입지 않을까 ‘노심초사’, ‘복지부동’하고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정권을 넘겨주고 2년 동안 국회를 장악한 뒤 소수여당을 상대로 자신들의 뜻을 관찰시키려는 얄팍한 꼼수가 아니고서야 어찌 이럴 수 있겠는가. 이래서 정치적으로 간절하고 소망하는 호남인의 단결된 마음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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