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전북방문이 기대한 만큼 도민들에게 실망감만 줬다는 여론이 높다.
말 그대로 빈 약속만 나열하고 갔다는 것이다. 전북을 향한 국민의힘의 구애가 과거와는 다른 것이기를 혹시나하고 기대했었던 도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남원공공의대 문제도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지난 2020년 예산 소위에서 관련법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가 제출한 공공의대 관련 예산 2억3000만원을 삭감한 적이 있다.
이와 함께 이 대표가 제시한 ‘전라선 KTX 고속화’는 이미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사업에 반영된 사업으로 이 역시 새로울 것이 없다.
이 대표가 최소한 전북을 찾기 전에 언론보도라도 살펴보는 성의라도 보였다면 이처럼 우를 범하지 않았을 것이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국민의힘이 그나마 대선을 앞두고 새삼스럽게 전북의 현안들을 챙기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서는 매우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겪으면서 전북도민들의 자존감은 그야말로 땅에 떨어져 버렸다. 공공기관을 통폐합하면서 전북의 기관 약 70개가 사라졌고, LH를 통합하면서 진주로 보내버렸으며, 국가 권력기관 요직에 단 한사람도 없었던 ‘엄동설한’의 시절을 겪으면서 전북의 현안 해결들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전북도민들은 국민의힘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전북의 현안들에 대해 그동안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왔던 것을 되풀이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조만간 윤 후보와 함께 다시 전북을 찾을 때는 최소한 현재 진행되는 사업이 무엇이고, 이에 더해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방문해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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