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전북방문, 의례적 방문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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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 전북방문, 의례적 방문에 그쳤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01.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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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전북방문이 기대한 만큼 도민들에게 실망감만 줬다는 여론이 높다.
말 그대로 빈 약속만 나열하고 갔다는 것이다. 전북을 향한 국민의힘의 구애가 과거와는 다른 것이기를 혹시나하고 기대했었던 도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만금의 개발은 과거 새누리당 시절 이전부터 국민의힘이 국회 예산 심사과정 등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아 왔던 사업이다. 지난 2021년에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새만금 신공항을 비롯한 새만금 사업예산 약 800억여원을 삭감하고 나섰다가 전북 언론의 뭇매와 도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삭감안을 철회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남원공공의대 문제도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지난 2020년 예산 소위에서 관련법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가 제출한 공공의대 관련 예산 2억3000만원을 삭감한 적이 있다. 
이와 함께 이 대표가 제시한 ‘전라선 KTX 고속화’는 이미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사업에 반영된 사업으로 이 역시 새로울 것이 없다. 
도민들은 전주와 임실, 남원을 지나는 이 철길에 수서에서 출발하는 SRT가 운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미 KTX 고속화가 예정된 전라선에 SRT를 함께 투입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이 대표가 새만금에 대해 새로운 아이디어처럼 제시한 항공 정비, 농공산업 유치 등은 이미 전북도를 비롯한 정치권에서 충분히 검토를 하고 있는 사업으로 전혀 새로운 사업이 아니다. 
이 대표가 최소한 전북을 찾기 전에 언론보도라도 살펴보는 성의라도 보였다면 이처럼 우를 범하지 않았을 것이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국민의힘이 그나마 대선을 앞두고 새삼스럽게 전북의 현안들을 챙기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서는 매우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겪으면서 전북도민들의 자존감은 그야말로 땅에 떨어져 버렸다. 공공기관을 통폐합하면서 전북의 기관 약 70개가 사라졌고, LH를 통합하면서 진주로 보내버렸으며, 국가 권력기관 요직에 단 한사람도 없었던 ‘엄동설한’의 시절을 겪으면서 전북의 현안 해결들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전북도민들은 국민의힘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전북의 현안들에 대해 그동안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왔던 것을 되풀이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조만간 윤 후보와 함께 다시 전북을 찾을 때는 최소한 현재 진행되는 사업이 무엇이고, 이에 더해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방문해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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