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도민 속이는 LH일괄배치 움직임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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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도민 속이는 LH일괄배치 움직임 용납 못해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1.04.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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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의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본사 분산배치를 위한 범도민 서울 궐기대회에 참여해 LH를 전북과 경남으로 분산배치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이날 궐기대회에는 지난 11일 전주를 출발해 9일 동안 280여㎞를 달려온 김호서 도의장을 비롯한 15명의 ‘LH본사유치 염원 마라톤’팀과 ‘청와대 앞 릴레이 1인 시위’팀이 함께 행사장에 등장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호서 도의장은 이날 궐기사를 통해 “이명박 정부는 약자를 배려하는 승자독식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하면서도 가난한 전북이 아닌 잘사는 경남으로 LH를 일괄이전 하려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분산배치 약속을 뒤집는다면 우리 200만 도민이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 의장은 “우리 도의원들은 전북도민의 염원을 전달하기위해 전주에서 서울까지 무려 700리길을 발톱이 빠지는 고통을 인내하며 죽을힘을 다해 달려왔고, 청와대 앞에서는 경찰의 저지에 굴하지 않고 릴레이 1인시위를 전개했다”며 “우리 도의회는 LH본사 분산배치가 관철되는 그날까지 사즉생의 각오로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우리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전북 몫을 지켜내자”면서 “정부는 공정사회 건설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스스로 밝혀온 분산배치 원칙을 즉각 이행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서울궐기대회에 앞서 LH 염원 마라톤‘팀은 18일 오전 11시 서울시의회를 방문해 의장단과 면담 후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면서 경남을 달래는 차원에서 LH를 일괄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면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LH를 전북과 경남으로 분산배치 될 수 있도록 전북 도민들의 목소리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 14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여온 도의원들 역시 이날 오전 1인 시위를 종료하고 경복궁에서 시청, 서울역, 마포대교, 국회로 이어지는 구간을 도보로 행진하면서 LH본사 분산배치 및 정부의 약속 이행 등을 서울시민에게 호소했다.


마라톤 팀은 그동안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 충북도의회, 서울시의회를 방문했으며 궐기대회 다음날인 19일에는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LH분산배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도민들의 호소문을 전달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짓는다.

한편 도의회는 지난 7일 의원 총회를 열어 전라북도의회를 LH본사 유치를 위한 비상시국체제로 전환하고 다양한 정부 압박 투쟁과 홍보활동을 벌여 왔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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