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장정 성공리에 이끈 김호서 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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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장정 성공리에 이끈 김호서 도의장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1.04.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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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본사 유치에 대한 도민의 염원을 담고 달리는 마라톤이기에 육체적인 고통은 얼마든지 참아 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도민들의 성난 목소리를 직접 듣고 본 정부가 애초 약속한 전북 몫을 도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화답해야 합니다.”


하루 평균 30㎞씩 달려 서울을 경유해 경기도의회까지 가는 9일 동안의 마라톤 대장정을 마치고 19일 도의회 청사에 들어선 전라북도의회 LH본사유치 염원 마라톤팀 김호서 도의장의 얼굴은 검게 그을려 있었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환호와 박수로 대장정의 노고를 격려했지만 정작 김 의장은 “LH 전북.경남 분산배치에 대한 정부의 입장 표명이 없어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김 의장이 “도민들의 LH 유치 염원을 전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성난 민심을 정부에 전달하겠다”며 LH본사 분산배치 마라톤팀을 꾸려 달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11일.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도의회의 의장으로서 막무가내 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이명박 정부를 향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했다.

그리고 동료의원들과의 두 차례 전체 의원총회 끝에 내린 결론은 비상상황실 운영과 국회를 향한 마라톤 대장정, 청와대 앞 릴레이 1인 시위 등 3가지였고, 김 의장은 직접 마라톤팀에 참여했다.


“무릎도 좋지 않고 LH와 전주시내 버스파업 사태 등에 대한 고민으로 몸상태가 최악”이었지만 대전 충남 충북 서울 경기도의회를 비롯해 전북도민들의 목소리를 내고 성원을 이끌어 낼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찾아 다녔다.

“사실 평소 제대로 운동도 하지 않은 의원들이 해낼 수 있을까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출발했는데, 경기도까지 가는 길에서 만난 시민 노점상 농민들이 열렬히 박수를 보내줘 하루하루 일정을 마칠 수 있었어요“

김 의장은 들리는 광역의회 마다 의장실과 기자실을 방문해 전북의 현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리고 의장단들로부터는 “전북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LH본사가 전북에 유치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저는 도민들께서 의원들의 마라톤을 무모한 행동으로는 생각하지 않을까, 과연 동료의원들이 완주를 해줄수 있을 것인지 우려했었어요. 그런데 그런 우려를 말끔히 씻을수 있도록 한 원동력은 도민들과 동료의원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이었죠.”

마라톤 대장정을 마감하는 자리에서 김 의장은 “곧 쓰러질 것 같이 힘들지만 42명 도의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일사분란하게 뛰고 달리고, 서울에서는 청와대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1인시위를 성공리에 마친 것을 생각하면 너무 감사하다”며 “전라북도의회는 도민들을 속이고 무원칙으로 일관하는 현 정부에 대해 항의를 표시하고 전북 몫을 찾기 위한 새로운 활동을 다시 벌여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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