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디지털 거래지식 수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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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디지털 거래지식 수준 낮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03.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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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인터넷쇼핑 이용이 늘면서 청소년이 전자상거래에서 경험하는 소비자문제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고등학생, 디지털 거래에 필요한 소비자지식 수준이 낮다는 뜻밖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중·고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일반거래, 디지털거래, 소비자재무, 소비생활안전, 소비자시민의 5개 주요 소비생활 영역에 대한 지식수준을 조사한 결과, 일반거래와 디지털 거래 등 ‘거래’ 관련 지식이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생의 전체 평균 점수는 55.5점이었으나 디지털거래는 49.4점, 일반거래는 48.8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6점 이상 낮아, 소비생활 영역 중 거래에 필요한 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디지털거래와 일반거래 영역의 중·고등학생 간 지식수준의 격차가 각각 5.6점과 5.5점으로,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5점 이상 낮았다. 
‘온라인 중고거래 등 개인간 전자상거래(C2C)에서 소비자문제가 발생할 경우, 사업자와의 전자상거래(B2C)와 같은 수준의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중ㆍ고생 10명 중 9명은 B2C와 C2C 전자상거래 간 소비자보호 수준의 차이를 잘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SNS 마켓 공동구매 상품 등의 청약철회 가능 여부’와 ‘안전한 온라인 거래를 돕는 에스크로 제도의 기능’에 대한 정답률은 극히 낮았다.
청소년의 전자상거래 이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관련 소비자문제의 예방과 대응에 필요한 지식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이다. 
이들 중고생들은 ‘모든 제품의 표시정보를 정부나 공공기관이 승인·허가하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고 있다. 합리적 선택과 문제 해결 등을 돕는 지원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이들 대부분의 학생은 학교나 가정에서 소비자교육을 받은 경험을 갖고 있어 이른 청소년기부터 소비자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당국과 정부는 청소년의 소비자역량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조사체계를 구축해 청소년 대상 소비자정책 수립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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