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 정시해 의사 순국 제105주년 추모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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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 정시해 의사 순국 제105주년 추모제 거행
  • 박래윤 기자
  • 승인 2011.04.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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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일광기념관에서

고창읍 일광기념관에서는 20일 오전에 일광 정시해 선생의 순국 제105주년 기일을 맞아 1백여 회원과 추모객들이 모였다.

국가보훈처 이찬민 익산지청장, 홍성도 고창교육장, 이만우 군의회의장, 서권열 부군수, 오균호 도의원, 박래환, 박현규, 이상호, 임정호, 조규철, 조금자 군의원, 송영래 문화원장, 고석상 성균관부관장, 유덕근 고창농협장 등 내외빈과 백발이 성성한 회원들이 모였다.

사)일광정시해선생기념사업회 라홍찬 회장은 추모제 개식사에서 “우리가 이처럼 순국선열을 높이 받들고 숭고한 애국정신을 추모하는 것은 국가와 민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주저함 없이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는 충의지사를 구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고 말하고 “그래서 구국열사들을 현창하고 추모하는 행사로 한민족 모두가 공동체의식을 강화해 민족번영의 저력을 쌓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국가보훈처 이찬민 익산지청장은 추모사에서 “최근 일본은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주장하는 왜곡된 교과서를 확대하여 우리를 분노케 하고 있으며, 역사에 대한 사과는 커녕 억지주장으로 청소년들을 오도하고 있다”며 “이렇게 냉엄한 국제관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번영과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오늘의 추모제전이 일광선생님의 고귀한 애국정신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서 추모사를 올린 홍성도 고창교육장은 “나라와 민족이라는 숭고한 대의 앞에 일신의 안위를 초개와 같이 버리신 선생님의 멸사봉공의 정신이야말로 충효정신이 사라져가고 있는 오늘날 학생들에게 나라사랑과 효애를 북돋을 귀감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추앙되어야만 할 가치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비록 선생님은 가셨어도 충․효 정신만은 우리 학생들에게 남기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선생의 일생을 요약한 약전은 이연규 재단법인 고창학원 이사장이 낭독했고, 행사 사회는 함흥식 고창자율방범연합회 명예회장이 진행했다.

일광 정시해 의사의 장손인 정상열 광복회 전 전북지부장은 “숭고한 애국행사에 참여해주신 여러분의 고귀한 숭의정신에 높은 경의와 깊은 사의를 표하고 인사드린다”며 노구를 이끌고 참석하신 분들께 감사 드렸다.

※ 일광 정시해 의사는 면암 최익현의 제자이자 의병진의 중군장으로 1906년 순창전투에서 순국했다. (생애사 첨부) 부모상에 6년의 시묘와 바람 앞의 등불인 조국의 제단에 생명을 바친 충효양전(忠孝兩全)의 귀감이 된 인물로 조국이 광복되어 건국훈장 애국장에 서훈되고 대전국립현충원에 모셨다.

※ 일광기념관은 지난 1994년 고창과 경향각지의 뜻있는 2천여 인사들이 성금을 모아 일광 정시해 의사의 기념관을 건립하고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매년 8월 1일부터 3박4일 동안 전국의 고창인 가족들을 초청해 고창의 역사와 문화를 전하는 ‘고창어울마당’을 13회째 열고 있고, 부설 항일역사도서관에서는 2007년부터 지역의 초·중·고 학생들이 한 학급씩 방문해 역사교육을 받고 있다./박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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