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저렴하고 가장 빠르게 산업단지 조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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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저렴하고 가장 빠르게 산업단지 조성하겠다
  • 엄범희 기자
  • 승인 2009.06.1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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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 새만금 사업단장

한국농촌공사가 지난 9월 24일 2조원대가 넘는 대규모 새만금 산업단지 개발 사업 시행자로 선정됐다.
총 면적 18.7㎢에 오는 2020년까지 2조2천651억원이 투입되는 새만금 산업단지 개발 사업 시행자 선정을 위한 평가단은 4시간여가 넘게 심도 있는 평가를 거쳐 농촌공사를 새만금 산단 개발 사업 시행자로 최종 결정했다.

농촌공사는 이날 전북도가 제시한 7개 평가기준 가운데 가장 배점이 높았던 원가절감 방안과 사업기간 단축, 지역경제 활성화방안 등의 분야에서 토지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으로 농촌공사는 경자청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농림수산식품부와 공유수면 매립 면허 양도·양수 감정평가와 간척사업 매립목적 변경 등의 협의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새만금 산단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당시 한국농촌공사가 사업시행자로서의 당위성 등을 설명했던 김성기 새만금사업단장을 만나 선정의 결정적 요인 등을 들어본다.

▶먼저 새만금 산업단지사업 시행자로 선정된 소감은.
“먼저, 그동안 우리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되도록 뜨거운 성원과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전라북도 도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에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것은 18년 동안 일관되게 새만금을 지켜온 공사(公社)와 새만금사업단에게 가장 저렴하고 가장 빠르게 산업단지를 조성해 달라는 도민의 염원의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업자로 선정된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농촌공사는 매립면허 변경 없이 시행이 가능해 행정절차 소요기간을 최소화 할 수 있고, 새만금지구의 토양, 토질, 지형 등 축적자료 활용과 문화재지표조사 조기완료로 사업착수 소요기간 단축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새만금 관리수위 및 환경용지 관리수위를 산업단지와 연계운영방식 도입으로 단지표고를 낮추어 사업비 절감이 가능하고, 새만금사업단 기존조직 및 인력활용으로 산업단지 조성 제비용(관리비 등)을 절감해 분양가를 더욱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높은 지역업체 참여비율 등이 평가기준에 맞게 제시된 것이 선정된 사유로 보고 있습니다.”

▶저렴하고 신속한 산업용지 공급을 위한 계획은 무엇인지.
“먼저 매립 및 기반조성 공법개선으로 원가를 절감해 분양가를 대폭 낮출 것입니다. 당장 시급한 공유수면 매립면허의 양도?양수부터 농림수산식품부와 충분히 협의하고 산업용지 분양가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조속히 마무리 짓겠습니다.

또한 매립재 후보지 확보, 부지계획고 최적화, 해면경계부 최적처리, 매립지 블록 최적화등과 같은 시공방법의 개선을 통해 원가절감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풍부한 매립경험과 산업단지의 시공 노하우를 활용해 조성원가 절감노력을 통해 분양가격을 최대한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신속한 산업용지 공급이 졸속으로 이뤄질 우려는 없는지.
“새만금사업의 시행경험만 18년 이상으로 그동안 사업구역내 각종 기초자료, 기술, 노하우를 축적해 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업시행에 필요한 매립공법, 환경?수질관리, 조직 등 사업의 조기에 착수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산업단지 개발은 사업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완벽한 공정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니 졸속 추진 등은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고 봅니다.”

▶사업자로 선정되기까지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

“일반인들의 이해와 홍보의 부족으로 산업단지 조성 경험이 많지 않고 산업단지 조성에 적합한 기관이 아니라는 우려와 염려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농촌공사는 사업시행근거가 되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당연히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공기업이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또한 창립 100년의 역사와 전통, 산업단지 및 매립 등 건설사업에 대한 세계최고의 기술과 경험이 축적되고, ‘84년부터 산업단지 김제 농공단지 조성 등 312지구 4,628ha를 조성하면서 설계, 감리, 분양업무를 했으며, 해방이후 간척 및 매립사업으로 삽교천 등 200지구 14만8,000ha를 조성했습니다.

우수한 인력과 다양한 정부 공인기술자격을 보유한 공기업으로 기술사 자격 260명, 석?박사 782명, 설계인력 2,879명, 수질?환경?시설안전진단 등 토목 관련 공인 기술자격 24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산업단지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기우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년 상반기 착공, 2012년 입주기업 선 분양을 목표는 실현 가능하지?
“사업 착수와 완료시기를 단축해 분양 및 기업입주를 앞당길 계획입니다.

신속한 양도?양수 절차 등을 통해 내년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2012년 선분양을 추진할 계획입니다.(블럭별 단계별 분양 계획) 또한, 새만금사업 추진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기간을 단축하고 준설 매립재를 활용해 사업기간을 2020년에서 2018년으로 2년 단축할 계획입니다.”

▶전북지역 건설업체 참여방안은.
“최근 10년간 동화농촌용수개발사업 등 2,473건 9,171억원의 사업을 전북 지역업체에게 도급을 주어 전북도청에 이어 도내 건설업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점은 도민 여러분들께서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번 산단조성에서도 사장님이 밝히신 대로 지역업체 공동도급 비율을 49%까지 참여시킬 수 있도록 공정의 세분화 등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사업시행시 환경영향 저감 방안은.
“환경오염 최소화를 위한 계획 수립하겠습니다. 환경오염이 예상되는 해면 경계부 시공시 부유사 확산방지를 위한 이중 오탁방지막 설치 등 철저히 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비산먼지대책으로 준설후 지반개량까지 매립상부의 비산먼지 대책으로 비산방지막 설치 등을 추진하고, 해면경계부 호안조성후 녹지 조기완공에 의한 방풍림을 조성 할 계획입니다. 여수토계획 및 부지내 가배수로 설치 등으로 유실방지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새만금사업 추진현황을 간략하개 소개하면.
“새만금사업은 91년 11월 착공이후 2006년 4월 최종 물막이 공사를 완료한 후 방조제 보강공사가 진행중으로, 현재 공정은 90%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방조제 보강을 위한 바다?호수측 돌쌓기 공사, 도로성토, 친환경부지조성을 위한 준설공사와 담수호 수질개선을 위한 저층수배제시설 공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9년 내부개발 착공을 위해 항공측량에 의한 지형도 제작, 문화재지표조사 실시 및 138km 방수제 공사를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한 수리?수문 등 기본계획을 수립중입니다.”

▶전북도민에게 전할 말씀은.

“새만금사업은 사업 중단과 세계적 난공사인 끝물막이 등 많은 난관과 험난한 여정을 거쳐 온 어려운 사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마다 전북도민들의 한결 같은 성원과 지원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헌신에 대한 보답으로 도민 여러분께서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새만금산업단지를 세계적 명품산업단지로 조성해 후손에게 자랑스런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니,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성기 새만금 사업단장 미니인터뷰

제목:도민 염원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디딤돌 역할하고 싶다.

“군산새만금산업단지 1870ha에 대한 조기 완공과 저렴한 분양가 제공으로 전북도민이 염원하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경제 활성화에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방조제 공사 20년을 마무리 하는 마지막 준공을 완벽하게 시행하기 위해 새만금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성기 새만금사업단장(57).

김단장은 “한국농촌공사가 지난 9월 24일 군산새만금산업단지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얻어 시행자로 선정됐다”며 “새만금 현장을 관리하고 있는 사업단장이 직접 평가위원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날(24일) 군산새만금산업단지를 조기에 착공하고, 저렴한 분양가로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논리정연하게 평가위원들을 설득했다. 여기에 그동안 한국농촌공사의 18년 동안의 자료나 조직, 그리고 기술 등 노하우가 군산산업단지선정에 결정적 이유로 작용했다.

임실출신으로 전주공고와 한양대 토목학과, 연세대 토목 석사를 졸업한 김 단장이 한국농촌공사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1975년 공채로 입사하면서 부터다. 농어업토목 기술사 자격도 가지고 있는 그는 조사설계 업무(농업용수댐)를 주로 담당했고, 1987년도에는 평화의 댐에서 공사감독도 수행할 정도로 내로라하는 베테랑이다.

김제 한국농촌공사 동진지사장을 거쳐 지난 2007년 6월 새만금 사업수장을 맡고 있는 김단장은 15개월째 새만금 사업을 총지휘하고 있다. 취임이후 방조제 보강공사를 비롯해 명소화 사업을 계획수립하고 있으며, 새만금내부개발 4만 100ha에 대한 토지이용계획과 방수제 138km에 대한 기본 계획을 수립(2009년 10월 공사착공 목표)하고 있다.

리더가 먼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직원들이 따라오지 않는 시대인 만큼 매사에 솔선수범하고 있는 김 단장은 누구보다 사업현장이 잘 운영되고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열정과 애정으로 사업현장을 누비고 있다.
그는 틈나는 대로 공적인 일 뿐만 아니라 전 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고생한 직원들에 대한 배려도 아끼지 않고 있다.

방대한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겪는 어려움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2006년 4월 21일 방조제 최종물막이 공사 마무리 이후 노출된 간척지 약 3,000ha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가 경작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하지만 용수, 접근로, 염분 등 가경작이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태다.

 허용한다 해도 외지인들이 접근해 전매, 불법임대 등 지역주민들에게는 실질적으로 혜택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외지인들에 의해 정부에서 땅을 이용할 중요한 시기에 민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조제를 통과하고 싶어 하는 관광객들의 요구도 고민이다. 관광객들이 하루 3,000명에서 4,000명이 찾고 있지만 2009년 준공을 목표로 방조제 내부에서 자제를 실어 나르는 차량과 중장비들이 작업을 하고 있어 공사가 지체되거나 돌발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2009년까지 가력배수관문 공사를 완료해 가력배수관문까지는 관광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단장은 “한국농촌 공사가 군산산업단지 조성에 선정됨에 따라 농촌공사나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보람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품질이나 안전관리, 고객만족 등 전직원이 힘을 모아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설희(53·안양 동초등학교 교사)여사와의 사이에 김수진(27·경기도 송탄 초등학교 교사),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 김진성(25·인천체대 재학중) 등 1여1남을 두고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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