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성내면 지사협, 폐가생활 주민 보듬으며 ‘감동’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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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성내면 지사협, 폐가생활 주민 보듬으며 ‘감동’ 선사 
  • 김종성 기자
  • 승인 2022.04.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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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성내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지사협)가 폐가에서 생활하던 주민을 보호하며 거주지 마련과 일자리 연결 노력으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3개월 전 성내면 사무소로 한 건의 제보가 들어왔다. 수년째 비어있던 집에 인기척이 느껴진다는 것. 담당직원은 곧장 현장을 찾았고, 돌아가신 외할머니 집에 혼자 들어와 생활하던 주민 A씨를 만나게 됐다.

소득이 전혀 없는 안타까운 개인사와 함께 열악한 집의 환경이 눈에 들어왔다. 한겨울 찬바람을 전혀 막지 못하는 흙집인 탓에 건강이 염려됐고, 멧돼지나 들짐승들의 습격도 걱정됐다.
성내면은 내부 회의를 거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안건으로 긴급 상정했다. 지사협 역시 긴급구호 대상으로 선정했다. 일단 성내면에 발을 붙인 이상 우리가 보호해야 할 면민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
먼저, 성내면과 협의체 위원들은 A씨를 위험한 폐가에서 나오게 했다. 이어 긴급지원을 통해 생계비와 주거비(월세) 지원으로 임시 거처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왔다.
A씨가 임시거처에서 지내는 동안 성내지사협은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 등으로 주거공간을 마련해 주기로 결정했다. 폐가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독지가의 후원으로 마련한 컨테이너를 설치했다. 도배·장판, 부엌공간, 화장실 마련까지 대상자가 불편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꼼꼼히 살폈다. 다행히 A씨는 자활사업에 참여할 예정으로 꾸준한 소득활동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창군 성내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최인주 위원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100일간의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사는 성내면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면민을 찾아 신속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촘촘하고 다양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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