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은 그 마음처럼
상태바
한결같은 그 마음처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05.12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수소방서 소방사 시보 송호연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눈도 뜨지 못한 채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던 환자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근무는 힘들었지만 건강을 되찾아 퇴원을 하는 환자에게서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면 샘솟는 보람과 함께 피로감이 씻겨졌고, 이는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응급실 인원이 부족하여 보조 인력으로 지원을 간 경험이 있는데,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응급실에서 구급대원과 마주하며 ‘내가 구급대원이 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에 새겼지만 잊있던 감사함이 생각났습니다.

대학시절, 축제 참가 중에 갑작스러운 친구의 경련으로 119에 이송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터라 당황하여 아무것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누구보다 큰 힘이 되었던 고마운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병원에서 환자의 치료회복을 도왔다면 이제는 더 넓은 범위에서 대상자들의 안녕을 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최전선에서 대상자와 마주하는 구급대원으로서 현장에서 직접 생명을 구하는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습니다.
소방공무원 합격 후 소방학교에 입교하면서 현장에서 골든타임을 지키려 필사의 사투를 벌이는 구급대원들의 땀방울을 체험하게 되었고,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며, 오늘 하루는 내 인생에 한번뿐이고, 지금 이 순간 또한 나에게 주어진 한번뿐인 순간인 것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대상자를 마주 했을 때, 같은 자세로 항상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듯이 언제 어느 때든 고난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힘들 때면 처음 마음가짐을 생각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는 소망공무원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