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활동 관심... 젊을 땐 '오락.휴식' 나이 들면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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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활동 관심... 젊을 땐 '오락.휴식' 나이 들면 '운동'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2.05.1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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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수록 정적 활동, 고령층일수록 동적 활동 선호

고령층은 여가활동으로 스포츠 활동과 관광.여행에 관심이 높았던 반면 청년층은 오락.휴식, 문화예술 관람에 대한 욕구가 컸다. 
나이 들수록 정적인 활동을, 젊을수록 동적인 활동을 선호할 것이라는 사회적 통념과 반대되는 결과로 주목된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6개월 간 1만1281명을 대상으로 성별.연령별 8개 여가활동(△오락·휴식 △관광·여행 △자기계발·자기관리 △사회교류 △운동·스포츠 직접 하기 △운동·스포츠 관람 △문화예술 직접 하기 △문화예술 관람)의 특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여가활동 관심도는 ‘오락·휴식(64%)’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관광·여행(59%)’, ‘자기계발·자기관리(42%)’, ‘운동·스포츠 직접 하기(38%)’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상당한 차이를 두고 ‘사회교류’, ‘문화예술 관람하기(이상 26%)’가 자리했으며 ‘스포츠 관람하기(16%)’, ‘문화예술 직접 하기(10%)’는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았다.
남성은 오락·휴식, 운동·스포츠 관련 분야에, 여성은 관광·여행, 자기계발·자기관리, 문화예술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이 대체로 높아 성별 차이가 뚜렷했다. 
특히 남성은 운동.스포츠 관람, 여성은 문화예술 관람에서 월등한 차이로 관심도가 높았다.
8개 분야 중 오락.휴식, 관광.여행, 사회교류, 운동.스포츠 직접 하기는 연령대에 따라 관심도 차이가 컸다. 이 중 관광.여행을 제외하고는 50대에 가장 큰 변곡점을 맞는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신체적 퇴행과 함께 사회.경제적 변화를 맞는 연령대로, 여가활동에 대한 관심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임을 알 수 있다.
연령별 특성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시니어 계층은 관광.여행(63%), 운동.스포츠 직접 하기(51%)에 대한 관심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운동∙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은 20대(28%)의 2배에 가까울 정도다.
반면 오락.휴식에 대한 관심은 가장 낮았는데 직업활동이나 가사의 부담은 줄고, 이에 따라 여가시간은 느는 한편 건강에 대한 우려는 커지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많이 하지 못한 여행.관광에 대한 로망이 크고, 차츰 줄어드는 사회적 교류에 대한 욕구도 높다. 특히 고령인구 비중이 크게 늘고 기대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건강관리를 위한 운동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젊은 층은 직장생활, 자녀 양육 등에 바빠 여가 충분성 인식도 낮아, 이를 오락.휴식, 문화예술 관람하기와 같은 피로회복 지향적 활동에 쓰려는 경향이 있다.
청년층일수록 동적이고 고령층일수록 정적인 여가활동을 선호할 것이라는 통념과는 다른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들이다. 
여기에 과거보다 교육수준이 높고 경제적 여유를 갖춘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가 본격 등장한다면 이런 현상은 장기적인 추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인사이트 측은 “이 조사는 코로나가 최고조에 달한 시기(‘21년 10월~’22년 3월)에 이뤄진 것으로 각종 방역조치가 해제된 이후의 상황을 예측하기에는 제한점이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가활동의 모습은 보다 면밀한 관찰이 이뤄진 이후에 예견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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