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송동옥 개인전 '결을 찾아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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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송동옥 개인전 '결을 찾아서' 개최
  • 송미숙 기자
  • 승인 2022.06.2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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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는 2022년 6월 28일(수) 부터 2022년 7월 4일(월)까지 ‘송동옥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전주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및 성균관대학교 유교경전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개인전 17회(1989~2022)이며 미국 11개 도시를 순회하는 전시를 비롯해 100여 회가 넘는 기획 초대전에서 퍼포먼스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초대 출품과 성균관 유림서예대전 심사위원, 기타 서예관련 공모전 심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현재는 한국전각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는‘결’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 결은 바람결, 물결, 숨결 등으로 드러남과 드러나지 않음 사이에서 틈이 만들어지고 그 틈이 결이 되어 나타나고 사라진다.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눈과 모래 흔적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작가는 드러난 형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낀 자연의 결을 화면에 옮기고 있다. 이렇듯 작가는 대상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숨김과 드러남, 밝음과 어둠 속 자연의 흐름을 관찰한다. 고요한 가운데 약동하는 리듬을 추구하고 있으며 결을 찾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작품 <물방울>은 칼질과 접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형이 만들어진다. 색을 넣지 않고 종이 본연의 것으로 변화를 주었다. 이번 전시에서 단순성·반복성·재료의 고유성을 최대한 살려 담아내고 있다. 서술적 요소를 배제하고 사물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물성을 찾아가고 있다. 기호·상징을 작품으로 끌어들여 절제된 형식으로 미니멀(minimal) 하게 작가의 생각을 담아내고 있다.  
<수복>은 필획은 끊어졌지만 깊은 흐름이 면면히 흐르고, 잠재된 기운이 그 속에 있다. 인간에게는 기쁨과 슬픔, 만남과 이별이 있고, 달은 어둠과 밝음, 차고 이지러짐이 있다. 이지러진 곳이 바로 차는 곳이다. 가득 차기를 바란다면 먼저 이지러진 것을 거쳐야 하며, 살길에 이르고자 한다면 먼저 끊어진 곳을 거쳐야 한다는 깊은 뜻을 가지고 있다.
작품은 추상적인 선(線)이 바람의 흔들림에 드러나고 사라진다. 작품 <산>은 선이 드러나고, 면이 드러나고, 색의 변화가 드러난다. 아침에 해가 뜨면 하늘, 산, 들판이 보이고 꽃과 풀이 가득하다. 고요하기만 하면 정체되고, 정체되면 생기가 없고, 생기가 없으면 맛이 없다. 작가는 고요한 가운데 약동하는 리듬을 추구하고 있으며 결을 찾아가고 있다. 또한, 작품 속 청록(靑綠)은 어머니가 50여 년 전 손가락에 끼던 ‘옥반지’와, 고향 들판을 채운 ‘청보리밭’에서 출발한다. 어린 시절 각인된 옥반지와 청보리밭은 작가의 내면에 오롯이 새겨진 색채다. 흰 화폭에 겹겹이 쌓여 깊은 청보리밭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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