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발 전동휠 화재 원인 분석 및 유지관리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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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발 전동휠 화재 원인 분석 및 유지관리 필요성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07.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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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덕진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위 최원상

 

소방청 국가화재 통계에 의하면 최근 5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 기기에서 전국적으로 총 140건의 화재가 발생하였고, 그중 외발 전동휠 화재가 총 20건(부상 1명)으로 약 1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북지역에서만 해도 최근 5년간 외발 전동휠 화재는 총 5건이 발생해 매년 한건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모양새다.
전주덕진소방서 연구팀은 외발 전동휠 화재의 발화 메커니즘을 연구하기 위해 외발 전동휠 화재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화재가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반복된 충돌 사고, 우천 중 사용에 따른 누수, 수명이 다한 리튬이온 배터리의 미교체 등 사용·관리상 부주의로 인해 리튬이온 배터리의 온도상승 등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전해액에 의한 기포 현상이 발생한 뒤 충전 중 배터리의 열폭주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외발 전동휠은 사용 및 휴대가 간편하여 가까운 거리를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나 대리운전기사, 대중교통보다 편리함이 커 새로운 문화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젊은 층에서 많이 사용해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주덕진소방서 연구팀의 연구를 통해 화재 발화 원인이 사용자의 부주의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사용자의 주의 깊은 유지관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외발 전동휠을 타던 중 다소 큰 충돌 사고 발생 시 수리점을 찾아 내부에 설치된 배터리 셀의 불균형 발생 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배터리 셀에서 불균형이 발생한다면 열폭주에 의한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 화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우천 중 사용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몇몇 제품에 누수 현상이 발생하여 배터리 관련 기판에 설치된 부품 등에서 부식현상이 발생하여 자칫 과충전 방지 능력이 상실되어 폭발의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셋째,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면 즉시 배터리를 교체하여야 한다. 배터리의 수명이 다했을 경우 충전이 완충되지 못하고 약 70% 이내로만 충전된다거나, 운행 거리가 평소보다 짧아지는 등의 전조증상이 발생한다. 이때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수리점에 방문하여 리튬이온 배터리 교체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넷째, 외발 전동휠을 아파트 또는 주택 내에서 충전하는 경우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거실이나 현관문 부근에서 충전하다 화재가 발생한다면 탈출에 어려움이 따르고, 안방 등 사람이 거주하는 방에서 충전하는 경우 인명피해의 우려가 커지므로, 가급적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빈방 등에서 충전하는 것이 좋다.
‘안전’은 우리가 생활하면서 지켜야 할 최우선의 가치다. 코로나19에 대한 거리두기 조치가 끝나고 다시 여가생활과 야외 활동이 더 많아지는 시점에 조금만 신경 쓰면 지킬 수 있는 안전 수칙과 화재 예방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안전만은 든든한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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