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약속, We Go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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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약속, We Go Together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07.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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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부보훈지청 보상과 신수정 주무관

 

뜨거운 햇살 아래 더위를 피해 이곳저곳 찾아 헤매게 되는 7월. 이제는 7월을 여름만 떠올릴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 각국에서 힘써 준 참전용사를 기리는 ‘유엔군 참전의 날’ 또한 떠올려야 할 것이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은 38도선 전역에 걸쳐 기습 남침을 자행했다. 수도 서울은 3일 만에 함락되고,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대한민국에 군사원조를 결의했다. 이렇게 1950년 7월 7일 역사상 최초의 유엔군이 탄생하였다. 그리고 하루 뒤인 7월 8일 미국 맥아더 장군을 유엔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유엔군 파병을 결정했다. 이는 유엔에서 처음으로 나선 집단행동이었으며, 최초로 유엔의 집단안전보장 원칙을 실현한 것이다. 6·25전쟁 발발부터 휴전까지 3년, 1,129일간 16개국에서 전투 병력을 지원했고, 6개국에서 의료지원, 40여 개국에서 물자를 지원했다. 유엔 참전용사의 수만 약 195만여 명, 6·25전쟁 당시 이렇게 수많은 나라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이 있었기에 북한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었다.

정부는 ‘유엔군 참전의 날’은 6·25전쟁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위훈을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6·25전쟁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로 제정했다. 정전 60주년인 2013년 7월 27일부터 6.25전쟁 참전국 정부대표단을 초청하여 감사를 표하는 국제행사를 계기로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행사에는 6·25참전유공자, 외교사절, 정부인사, 시민, 학생, 군장병 등 다양한 대상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유엔군 참전의 날의 슬로건은 ‘위대한 약속, We Go Together’로,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라는 위대한 약속을 지킨 영웅에 대한 감사와 자유의 가치를 동맹과 함께 지켜가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나타낸다. 올해는 특별히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美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 행사가 준비되어 참전국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전 세계가 아직도 코로나19로 인해 예전 모습을 완벽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끼리 서로 정보를 나누고 연대하며 서서히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는 모습이,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위해 선뜻 나서주었던 유엔군들의 모습과 사뭇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계속되는 무더위와 장마로 지치지만 잠시나마 오늘의 안전한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6·25전쟁 당시 함께 대한민국을 지킨 22개국 195만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들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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