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창간호-밥이 보약 ‘하루 두 끼는 밥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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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창간호-밥이 보약 ‘하루 두 끼는 밥심으로!’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2.08.04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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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확기 쌀값 대폭락 우려
농가 소득 하락 농업경영 ‘위기’
식량주권 사수 국민적 문제

범 도민 전북쌀 소비 촉진 운동
초중고 아침밥 먹기·스쿨팜
농협 고객 사은행사 등 ‘분투’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공깃밥 한 공기 반 수준에 불과하다. 쌀에 포함된 당질은 우선적으로 에너지로 소비되기 때문에 비만예방에 효과적이며, 항암효과, 성인병예방, 체내 콜레스테롤 및 혈압상승 억제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일미칠근(一米七斤)’ 쌀 한 톨에 일곤 근의 땀이 배어있다는 뜻으로 곡식을 키우는 농부의 정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쌀미(米)를 쪼개면 팔십팔(八十八)로 볍씨를 뿌리고 밥이 돼 사람 입에 들어가기까지 농부의 손을 88번 거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농민의 정직한 노력은 우리 농업·농촌을 지탱해 온 원동력이며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이다. 

그러나 식습관 변화로 쌀 소비량이 크게 줄면서 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많은 농가들이 금년 수확기 벼값 마저 걱정하며 농사를 포기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전북농협은 공급과잉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위해 지난해 전북 쌀 생산량의 55.3%인 32만9000톤을 매입해 쌀 산업 기반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전북농협은 전북 쌀 판매에 사활을 내 걸고 소비자들에게 맑은 물, 청정 옥토, 일조량이 높은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생산된 전북을 대표하는 ‘신동진’ 쌀 홍보 판매에 적극이다.

전북농협 정재호 본부장은 “쌀 값 폭락은 식량주권의 위기, 농업농촌의 위기인 만큼 쌀 소비를 통해 농업인도 지키고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인 전북을 지킬 수 있도록 도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편집자주

 

 

▲전북 쌀 가격안정 위해 도민들의 관심과 동참 절실

지난달 15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80kg 기준 17만 7660원으로 전년 동기 22만3400원에 비해 20.5% 하락했다. 지난 2021년 6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11년 71.2kg에서 2021년 56.9kg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공깃밥 1그릇(103g) 가격도 커피 한잔 값의 6% 수준인 불과 299원에 불과하다.

쌀 생산이 증가된 상황에서 코로나와 식습관 변화로 인한 쌀 소비량의 현저한 감소는 지속적인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고 결국 쌀 재고 과잉문제가 심각하다. 6월 말 기준 농협에서 보유하고 있는 2021년산 쌀은 11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4만2000톤, 58.3% 증가했다. 

수확기 이후 지속된 산지 쌀값 하락은 농민과 농협 경영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쌀 재고 적체와 계속된 쌀값 하락 사태로 산지 매입 여력이 급속히 악화돼 수확기 거센 후폭풍이 일지 않을까 걱정이다. 산지 쌀 산업 기반 붕괴, 나아가, 금년 수확기 벼 값 대폭락 발생으로 농업소득까지 줄어들까 걱정이다.

이렇듯, 금년 수확기 벼 값 대폭락이 우려되는 상황에 쌀 소비확대가 절실하다. 전북농협은 전 계열사, 전북도, 지자체, 기관단체 등과 협력해 범 도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쌀 소비촉진 운동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로 주요 수출국의 곡물 생산량 감소, 코로나로 인한 무역제한조치 등 식량 위기의 재발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 곁으로 다가온 식량위기를 대비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은 우리의 주식인 쌀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된다. 식량 주권 사수는 농민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국민들의 생존의 문제임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우리 농민들이 농사를 포기하지 않도록 전북 쌀 소비를 통한 쌀 가격의 안정을 위해 도민들의 관심과 동참이 절실하다.

 

▲범 도민 전북 쌀 소비촉진 운동 ‘하루 두 끼는 밥심으로’ 전개

지난달 14일 전북농협은 전북도와 함께 도청 로비에서 ‘하루 두 끼는 밥심으로’ 쌀 소비 촉진 행사를 열고 청내 직원 및 민원인 등 1500여명을 대상으로 구수한 향이 나는 십리향미 나눔 행사와 쌀 소비확대 홍보를 시작으로 범 도민 전북 쌀 소비촉진 운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민 1인당 1일 쌀 소비량은 155.8g으로 공깃밥 한 그릇 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쌀 소비촉진 운동에 도민 178만명이 하루 2공기 먹기에 동참할 경우, 1인당 1일 소비량이 50g 늘어 1일 89톤이 추가 소비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에서 실시한 쌀 소비촉진 캠페인에 이어, 전주역, 익산역, 한옥마을 등에서 가두캠페인을 전개하고 나눔 행사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시군에서도 쌀 소비촉진 운동에 함께하고 있다. 13개 농협시군지부에서는 시군 지자체와 협력해 쌀 소비촉진 행사를 릴레이로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전북농협과 전북도는 범 도민 쌀 소비 붐 조성을 위해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 전북 쌀 지키기 88 릴레이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일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취임에 앞서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전주점에서 1호로 참여해 쌀 소비촉진 운동의 포문을 열었고, 지난 20일에는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2호로 동참하며 농업인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온정이 전북여성단체협의회장이 동참한 가운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기부하는 의미 있는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농협은 앞으로 88호까지 도내 주요 기관단체의 쌀 소비 동참을 위해 기관단체장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챌린지를 88호까지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초중고 학생의 쌀 소비확대를 위해 지난달 20일 동암고에서 우리 쌀로 만든 따뜻한 밥 버거를 전하며 아침밥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아침밥 먹기 운동’을 알렸다. 

이어, 스쿨팜 참여 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농경문화의 근간인 쌀에 대한 이해 증대와 농생명 가치 함양을 위해 여름방학 이벤트로 인절미 만들기, 쌀을 활용한 요리 만들기 등의 食체험과 금융교육을 연계해 실시하는 ‘벼야~ 방학동안 잘 자라고 있으렴~’ 행사도 진행한다.

아울러 ‘전북도·전북농협·생산자·소비자단체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전북 쌀 소비촉진과 우수성 홍보 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전북농협 자체 쌀 소비 촉진

전북농협은 조직 자체적으로도 2022년산 신곡 출하 前 소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쌀 소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중앙회, 계열사 등의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임직원 쌀 소비 ‘1·2·3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1달에 20kg 쌀 2포씩, 3개월간 구매’하는 임직원 참여 쌀 소비 운동이다. 

농협은행, 상호금융 등 범 농협 계통사무소 고객사은품 및 기념품을 우리 전북 쌀을 활용하기로 전북농협 시너지협의회에서 다짐하고, 전북농협 전 계열사가 전사적으로 쌀 소비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과 소비 트렌트 변화 등으로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 이에, 전북농협은 전북도와 협력해 전북상생장터 10% 할인 행사, 농협전북본부에 위치해 있는 온라인지역센터를 활용한 6회 이상의 네이버쇼핑 라이브커머스 판매, 네이버 바이럴마케팅 실시 등으로 우리 전북 쌀 홍보를 강화하고 판매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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