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건강의 최대의 적, 노인성 골다공증이란?
상태바
노인 건강의 최대의 적, 노인성 골다공증이란?
  • 문공주 기자
  • 승인 2022.08.09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0세 이상 男·폐경 후 女 골밀도
T-점수 2.5 이하인 경우 진단

금연·낙상 방지 등 골절 예방
충분한 칼슘 섭취·운동 필요
전문의와 상의 후 치료 중요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감소해 쉽게 골절이 발생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성의 경우 50세 전후의 폐경기 이후에 급격히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입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유래 없이 빠른 속도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인구가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고령의 인구증가로 인한 골다공증과 골절의 유병률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요즘,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궁금증을 원광대학교병원 명의 ‘정형외과 권석현 교수’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법을 이용한 장치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법을 이용한 장치

Q.골다공증의 진단 방법은?
세계보건기구에서는 50세 이상의 남성,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골밀도 검사상 T-점수가 ?2.5 이하인 경우 골다공증으로 진단하며, -1.0 이상인 경우를 정상, -2.5에서 -1.0 사이 값을 가지는 경우 골감소증으로 진단합니다. 또 T-점수가 ?2.5 이하이면서 골다공증성 골절이 동반된 경우 중증 골다공증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Q.골다공증 치료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일반적인 치료는 칼슘 및 비타민D의 복용, 적절한 체중 부하와 근육 강화 운동, 금연, 과도한 음주를 피하며 낙상 방지가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골다공증(T <- 2.5)이 진단된 경우, 대퇴골 혹은 척추 골절이 발생한 경우, 골감소증의 경우 과거의 기타 골절이 있거나 골절의 위험이 증가된 이차성 원인이 있는 경우에 시행합니다. 
골다공증 전문 치료제로는 골흡수 억제제, 골형성 촉진제, 골흡수 억제 및 형성 촉진 모두에 작용하는 동시작용제 등으로 구성되며, 골흡수 억제제로는 칼슘, 비타민 D, 칼시토닌, 여성호르몬, 티볼론,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 SERM), 비스포스포네이트 등이 있으며 골형성 촉진제로는 부갑상선 호르몬, 성장호르몬 등이 있으며, 동시작용제로는 스트론튬 등이 있습니다.
전문의와 상의해 환자의 나이, 전신 상태 등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에서의 대퇴골의 골다공증성 골절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에서의 대퇴골의 골다공증성 골절

Q.노인의 골다공증성 골절이란 무엇인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교통사고나 큰 힘에 의한 골절이 아닌, 환자가 서 있는 자세에서 넘어질 때의 힘 정도에 의해 발생하는 골절을 말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척추, 고관절, 손목 및 상완골 골절을 주로 이야기하며, 이러한 골절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는 매우 큰 사회적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고관절 부위의 골절이 발생하면 보행을 할 수 없어 폐렴, 욕창, 비뇨기계 감염 등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최근 고령화에 따라 고관절 골절이 발생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고령의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35%를 초과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추세를 보면 2016년부터 2025년까지 고관절 골절은 3만5729명에서 5만1259명으로 1.4배의 고관절 골절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대퇴부 경부 골정이 있는 환자에서의 고관절 인공관절 전치환술
대퇴부 경부 골정이 있는 환자에서의 고관절 인공관절 전치환술

Q.노인의 골다공증성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90% 이상의 고관절 골절은 낙상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그만큼 낙상을 방지하는 것이 골다공증 골절의 예방에 중요하므로 균형 감각과 근력을 증가시켜야 하고 뼈의 강도를 증가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낙상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나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 복용에 주의를 해야 하며, 가구와 전기코드 정리, 밝은 실내 조명, 계단 난간 설치 등이 필요합니다. 
또한 골강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젊었을 때부터 체중 부하 운동으로 최대 골량을 높여야 하고 평소에 충분한 칼슘 섭취를 권장합니다. 운동을 통한 체력 단련 뿐만 아니라 골량을 유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스트레칭과 몸의 균형 능력을 향상시킬 수 운동이 병행돼야 합니다. 
그 외 고관절 보호대는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는데 간단하고 효과적이며 저렴한 방법이지만 재질이 플라스틱이라 소리가 나고 착용감이 불편한 단점이 있습니다.

대퇴부 전자부 골절이 있는 환자에서의 골수강 내 금속정을 사용한 내고정
대퇴부 전자부 골절이 있는 환자에서의 골수강 내 금속정을 사용한 내고정

 

Q.노인의 골다공증성 고관절 골절의 치료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노인에서 발생하는 골다공증성 고관절 골절의 치료목표는 일차적으로 골절을 안정적으로 내고정해 조기에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골절이 발생하기 전 상태로 회복시켜서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대퇴부 골절은 크게 대퇴골 경부 골절과 대퇴골 전자부 골절로 나눕니다.
▲대퇴골 경부 골절
대퇴골 경부골절의 70-80%는 여성에서 호발하며 60대 중반 이후에 잘 발생합니다. 대퇴골 경부 주위의 혈관이 손상되기 쉽고, 뼈가 약해서 견고한 내고정이 어려워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골절 부위의 전위가 심하지 않으면 압박 고나사나 3개 이상의 핀 삽입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위가 심하거나, 불유합 및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가 있는 대퇴골 경부 골절에 대해서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수술 직후부터 체중부하를 시킬 수 있으므로 노인 환자에서 여러 내과적인 문제를 없앨 수 있으며, 내고정 후에 생길 수 있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불유합 등의 합병증을 배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퇴골 전자부 골절
대퇴골 전자부 골절은 대퇴골 주위 골절 중 가장 흔하며, 고령의 거동이 불편한 환자에서 많으며, 여성에서 호발합니다. 전자부는 골다공증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노인에서는 뼈의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분쇄골절이 많습니다. 환자의 전신상태가 나쁜 경우에 따라 제한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도하는데, 노인에서는 가능한 수술적 방법에 의한 견고한 내고정으로 조기 보행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수술 시 전위된 골절을 최대한 정복한 후 압박 고나사나 골수강 내 금속정 등을 사용해 내고정을 실시합니다. 환자는 수술 후에는 적극적인 재활을 통해 보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