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과 백, 빛, 그리고 그림자로 만들어낸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전승 공예품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 전주공예품전시관은 10일부터 내달 18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흑백(黑白)전’이라는 주제의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전시 참여 작가와 작품은 ▲갓일 보유자 정춘모 장인의 ‘통영 흑대립’ ▲나주의 샛골나이 보유자 (故)노진남 장인의 ‘무명베’ ▲사기장 보유자 김정옥 장인의 ‘분청사기 호랑이 문호’ 등으로, 한 평생 전통의 맥을 이어온 무형문화재 장인과 이수자, 전승교육사들의 솜씨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전통 공예 작품의 색에 주목해 각 작품이 지닌 고유의 흑색과 백색,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통해 형태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전시장 곳곳에는 작품 사진을 비롯한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이 송출된다. 영상은 숙련된 장인의 기술과 정신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또 다른 전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관람은 현장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가능하다. 유튜브 검색창에 ‘전주공예품전시관’ 또는 ‘흑백전’을 검색하면 온라인 전시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작품이 가진 색과 형태의 어우러짐에 집중해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흑과 백,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전시를 통해 이색적인 문화 향유의 기회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체험관에서는 전시관에서 관람한 전통 공예기술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예부터 갓줄 제작에 쓰인 오죽을 활용해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오죽 마스크줄 만들기’ 체험이 갤러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공예품전시관 명인명장관은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공예품전시관(063-281-161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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