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기린로전자상가 ‘IT특화거리’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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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기린로전자상가 ‘IT특화거리’ 화려한 변신
  • 엄범희
  • 승인 2009.09.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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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들여 17년만에 새옷 갈아입고 제2도약 부푼꿈

전주 기린로 전자상가 일대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IT특화거리’로 변신, 화려한 옛 명성 찾기에 나선다.


경기불황의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인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낡은 아케이드 아래 어둠침침하던 매장 외관과 먼지 쌓인 거리경관을 전면 개선, 밝고 환한 IT특화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IT특화거리’ 화려한 변신

기린로 전자상가는 지난 1992년 진북동 옛 한진고속~안덕로 사이 350m 구간에 늘어선 전자유통단지로써 컴퓨터와 전자 음향기기․부품 매장 등 120여 곳이 밀집해 있다.

준공 당시에만 해도 연간 매출액이 200억~300억에 이른데다 전국에서 5개밖에 없는 전자제품 유통상가단지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근래 들어 경기침체의 불황에다 종합가전마트 확산과 인터넷 쇼핑몰 출현으로 발길이 점차 줄어 쇠퇴길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기린로 전자상가 활성화 사업’에 나서 지난해 11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올해 2월부터 공사에 돌입, 8개월간의 개보수 끝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자상가 준공 초기 전면 상단에 설치된 아케이드를 모두 철거한 뒤 인도를 전면 재정비하고, 현대적 감각으로 디자인한 상가 리모델링을 통해 멋스런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상가단지 앞 폭 8.4m의 넓은 인도에는 빗물이 흘러내리지 않고 땅속으로 자연스럽게 흡수될 수 있는 투수성 블록을 적용했으며 디자인을 가미한 콩자갈 포장 인도와 자전거 도로, 야간 보행편의를 위한 세로형 열주등 도 함께 설치됐다.

또한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닥분수(2개소)와 쉼터(5개소)를 마련하고 전자상가의 이미지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상징조형물(2개소)도 설치된다.

이번 사업은 시가 원도심 상권회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린로 전자상가만의 특색을 살려 차별화된 거리를 조성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유동인구를 유입시켜 침체된 상가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려는 대표적 사례인 셈이다.

▶민관협력 간판정비 경관협정

시는 이와 함께 35개 점포 상인이 참여한 가운데 상가외벽에 난립된 간판을 정비하는 경관협정을 지난 5월 지역 최초로 체결,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상가간판 정비사업은 민.관이 파트너십을 구축, 주민이 주도하되 시가 디자인 자문과 사업비 일부를 보조하는 대표적 민관협력사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인근 상가밀집단지들에 대한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

전주시와 기린로 전자상가 상인회는 상가 활성화 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24일 점등식과 상가활성화를 위한 전자제품 깜짝 할인․경매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 화려한 부활을 알릴 계획이다.

강성식 상인회장은 “테마형 특화거리가 조성돼 상가 활성화에 대한 상인들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를 계기로 친절 서비스를 강화해 호남지역 IT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송하진 시장은 “상가 활성화 사업은 상인들의 각별한 관심과 참여를 통해 긴밀한 민관협력 관계가 형성될 때 가능하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주변 모래내 시장과 노송천 복원지역을 연계한 팔달로 권역 도심재생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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