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귀농 귀촌을 위해 농협·지자체·주민의 적극적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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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귀농 귀촌을 위해 농협·지자체·주민의 적극적 지원 절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11.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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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주필

 

코로나 19 이후 잦아진 모임에서 주요 대화의 화제는 귀농과 귀촌에 관한 것이다. 도시생활을 하는 노년과 장년층은 물론 20∼40대 청년들도 미래 인생의 선택지 중에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1년 전국 귀농·귀촌(이하 귀농)인구는 495.658명으로 2020년에 비해 7,3% 증가 했으며 농촌 이주흐름이 전 연령층에서 매년 견고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의 경우도 2020년 대비 13,3%%가 늘어난 19,776가구가 귀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과 60대 귀농 증가는 농촌에 대한 인식변화와 도시거주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귀농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귀농 후에는 더 많은 난관이 있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창업경영자금 부족, 농업경영기술 정보획득, 보수적인 농촌커뮤니티 합류 등이 주류이다. 그러나 크게 보면 새로운 사업을 할 때 나타나는 공통된 문제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프로세스를 따라 추진한다면 실패할 확률은 줄어든다.
첫째 귀농할 지역에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여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농촌지역단체에 가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농촌에는 추구하는 가치별로 여러 단체가 있는데 연령별, 성별, 작목별로 가입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단체로 4-H회, 농업경영인회, 농촌지도자회, 생활개선회, 품목별 조직체가 있다.
대부분 단체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게 문호가 개방되어있다. 단체에 가입하면 여러 가지 좋은 점이 있다. 같은 일을 하는 동지로서 삶의 가치와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뿐 아니라 회원으로서 농업인의 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다. 명심할 것은 성실한 회의 참여와 회비 납부 등 회원으로서 의무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둘째는 자신에게 맞는 멘토를 만나는 것이다. 디지털시대 농업은 과거와 달리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그 정보가 유용한 것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데 많은 경험과 시간 그리고 자본이 소요된다. 훌륭한 멘토를 만나는 것은 많은 것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멘토와 진정성 있는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사업을 넘어 삶을 풍요롭게 살 수 있다.
셋째 정부나 지자체 그리고 농협 등 공공기관의 시책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전북의 경우 청년농업인들에게 영농정착자금 지원외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는 청년농업인들에게 공모를 통해 사업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가나 지자체의 시책과 연계 사업에 선정될 경우 맞춤형으로 큰 금액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귀농자는 민·관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정보에 상시로 관심을 가져야한다.
넷째 지역사회 등 대외적으로 신뢰와 믿음의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귀농인이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쌓는 것은 쉽지 않다.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부여하는 농산물품질인증, 대회 수상 및 정부포상 그리고 전국으로 조직된 단체에서 활동은 호모사피엔스의 인지혁명처럼 지역뿐 아니라 경계를 넘어 전국적인 협력과 신뢰관계를 단기간에 구축할 수 있다.
이렇듯 귀농은 쉽지 않은 결정이며 과정이다. 그러나 보다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농촌이 있는 전국지방자치단체는 농업기술센터가 있으며 전북에는 17개 시군에 모두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귀농인에게 필요한 4가지 대표적인 콘텐츠를 모두 가지고 있고 이외에도 다양한 업무를 추진하는 국민의 공공재이다.
따라서 귀농인들이 “명심하여야 할 한 가지는 공공재인 농업기술센터를 내 집처럼 농촌지도직공무원을 멘토(친구)삼아 농촌에 정착한다면 성공적인 귀농 생활이 될 것”이라 장담한다.
귀농인 또는 귀농희망자는 먼저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는 교육일정을 확인하면서 농업기술센터를 활용할 방법을 알아가 보면 된다. 이 권고는 기존의 농업인에게도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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