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소방서 소방서장 오정철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이제는 밤에도 찬바람이 들어오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자는 동안 따뜻함을 유지해줄 수 있는 전기장판을 꺼내는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매월 11월이면 소방서에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이해 각종 행사와 안전 시책을 추진하고, 본격적인 겨울철 화재 예방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최근 3년 동안(2019~2021년) 전북에서 발생한 총 229건의 소방기기 화재의 대부분은 주로 겨울철에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기온이 내려가는 11월부터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며, 겨울철(12~2월)에 전체 난방기구 화재의 51.5%인 118건이 발생했다.
화재 발화 기기별로 보면 화목보일러가 83건(36.2%)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용 보일러 37건(16.2%), 전기장판·담요·방석류 32건(14.0%) 등이었다.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겨울철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난방기기로는 화목보일러, 전기히터, 전기장판, 전기열선 등이 있다.
이러한 화재들은 난방용품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사용 전·후에 점검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난방용품은 우리의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도록 도와주며 생활 속 편리함과 안락함을 주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앗아가는 화마로 돌변하기도 한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화재예방 안전수칙을 지키며 늘 화재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또한 실내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경우 화재뿐만 아니라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발생 위험도 매우 놓다,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기보일러 및 난로 연통의 이음매를 수시로 점검하고, 실내에서 난로를 사용 할 경우에는 반드시 자주 환기 시켜야 하며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설치하는 것도 사고를 막는 좋은 방법이다.
나의 무관심과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나의 행복뿐만 아니라 타인의 행복까지 빼앗아 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라며, 안전수칙 준수와 실천을 통해 어느 해 보다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이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전북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