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4. 미래에셋)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 627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P&G 뷰티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치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무려 7타나 뒤진 공동 24위에 머물러 우승 경쟁은 남의 이야기처럼 보였다. 그러나 신지애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자신의 이력에 또 하나의 우승 기록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는 신지애에게 1승 이상의 많은 것을 안겨줬다. 가장 먼저 투어 3승째를 챙긴 신지애는 '新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28. 멕시코)를 제치고 다승부문 1위에 올랐다.
전체 선수를 대상으로 한 평가 잣대인 다승, 상금,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를 석권한 것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루키 신분으로 대회에 나서고 있는 신지애는 빼어난 성적으로 단숨에 정상급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이미 신인왕 부문에서 적수가 없는 신지애는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던 올해의 선수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신지애는 우승이 확정된 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나는 운이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한 뒤 "나는 단지 신인왕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올해의 선수상에 오를 기회도 생긴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한국 무대를 평정한 뒤 더 큰 목표를 위해 미국으로 날아간 신지애가 데뷔 1년도 채 안 돼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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