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신지애의 무서운 데뷔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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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신지애의 무서운 데뷔 시즌
  • 투데이안
  • 승인 2009.09.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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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 첫 발을 내딘 신지애의 기세가 대단하다. '루키'라는 신분이 무색할 정도의 활약은 신지애를 올 시즌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 만들어줬다.


신지애(24. 미래에셋)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 627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P&G 뷰티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치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무려 7타나 뒤진 공동 24위에 머물러 우승 경쟁은 남의 이야기처럼 보였다. 그러나 신지애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자신의 이력에 또 하나의 우승 기록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는 신지애에게 1승 이상의 많은 것을 안겨줬다. 가장 먼저 투어 3승째를 챙긴 신지애는 '新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28. 멕시코)를 제치고 다승부문 1위에 올랐다.

우승상금 27만 달러(약 3억3000만원)를 더한 그는 올 시즌 총상금 149만8861달러(18억3200만원)로 137만4801달러(16억8000만원)의 크리스티 커(32. 미국)를 밀어내고 당당히 1위 자리를 꿰찼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127점이 된 신지애는 114점에 그친 2위 커를 앞질렀다.

전체 선수를 대상으로 한 평가 잣대인 다승, 상금,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를 석권한 것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루키 신분으로 대회에 나서고 있는 신지애는 빼어난 성적으로 단숨에 정상급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이미 신인왕 부문에서 적수가 없는 신지애는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던 올해의 선수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신지애는 우승이 확정된 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나는 운이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한 뒤 "나는 단지 신인왕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올해의 선수상에 오를 기회도 생긴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한국 무대를 평정한 뒤 더 큰 목표를 위해 미국으로 날아간 신지애가 데뷔 1년도 채 안 돼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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