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 생존의 길은 뉴스콘텐츠 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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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 생존의 길은 뉴스콘텐츠 유료화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12.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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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주필

 

신문의 미래 지속성을 위해 해외 주요 신문들은 ‘디지털 뉴스 유료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국내 신문사들도 콘텐츠 유료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가장 먼저 중앙일보가 지난 10월부터 유료화를 시작했다. 조선일보와 한국경제도 유료화를 위해 온라인 회원 가입을 의무화하면서 기사를 구독하기 위해선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종이신문 독자 감소와 광고 시장의 위축, 종이값과 인쇄 비용 상승에 따른 신문의 위기를 뉴스 콘텐츠의 유료화를 통해 난국을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는 지난 10월17일부터 유료 구독 서비스 ‘The JoongAng Plus’를 시작했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8월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개편한 뒤 ‘로그인 월’을 도입했다. 9월 말 기준 약 80만명의 로그인 독자를 기반으로 유료화를 단행했다. 
중앙일보 홈페이지에서 ‘Plus’ 표시가 있는 콘텐츠는 월 1만5천원의 구독료를 내면 무제한(베이직 이용권)으로 이용할 수 있다. 첫달은 무료로 뉴스를 제공하고, 일정 기간 9천원의 가격으로 할인 혜택을 준다. 기존 종이신문 구독자는 월 5천원에 ‘Plus’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5월부터 일정 기사 건수 이상을 보려면 ‘로그인’을 해야 하는 ‘로그인 월’을 도입했다. 하루 10개 기사를 보고 11개째를 클릭하면 로그인을 하도록 했다. 또 지난해부터 ‘조선일보 앱’ 설치를 적극 홍보하고 각종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한국경제는 지난 8월 ‘로그인 월’을 도입했다. 로그인 전용 뉴스와 콘텐츠를 보려면 한경닷컴에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내일신문은 지난 2013년 창간 20주년을 맞아 포털뉴스 공급을 중단하고 처음으로 디지털 기사에 대해 전면 유료화를 시행했다. 
한겨레는 후원 회원제 ‘서포터스 벗’을 2021년 5월 시작했다. 한겨레는 언론사 수익 모델의 무게중심이 광고 기반 모델에서 독자 기반 모델로 점차 옮겨 가는 추세를 반영해 후원 회원제를 도입했다. 정기 후원, 일시 후원, 주식 후원 세 가지로 나뉜다. 한겨레는 후원 모델을 디딤돌 삼아 구독 모델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포털을 통한 뉴스 소비가 지배적인 국내 디지털 뉴스 시장에서 온라인 유료화만이 신문의 미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
국내 신문이 추구하는 디지털 퍼스트 핵심은 특화된 콘텐츠를 생산해 온라인 뉴스를 유료화하는 것이다.
올해로 창간 34주년을 맞은 국내 모 지방신문은 지난 10월 해당지역에서 유일하게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콘텐츠 제휴사(CP)로 선정됐다. 이는 뉴스 콘텐츠를 비용을 받고 포털에 제공할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지역 특화 콘텐츠로 온라인 기사의 유료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내고 안정적 온라인 유료 독자를 확보해야 한다. 지역 언론사들은 생존을 위해 온라인 유료 독자 확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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