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겨울나기 이것만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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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겨울나기 이것만 기억하세요!!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12.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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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소방서 봉동119안전센터 소방장 표현욱

 

최근 이상 기후로 인한 북극한파가 한반도를 덮쳐 강추위와 폭설로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기온이 급하강하면서 어린이나 노약자와 같은 취약계층의 한랭질환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겨울철(2021년 12월~2022년 2월까지) 한랭질환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80대 이상에서 71명(23.7%)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59명(19.7%), 70대 44명(14.7%), 50대 40명(13.3%) 순이다.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의 47.0%로 많았고, 인구 10만 명당 발생자 수 역시 고령층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233명(77.7%)으로 가장 많았고, 동상(표재성) 31명(10.3%), 동상(다발성 신체 부위) 25명(8.3%), 동창 5명(1.7%) 순이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을 말하며, 한랭질환에는 저체온증, 동상, 동창, 침수병이 있다.
저체온증은 중심체온(심부체온) 35℃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증상은 팔과 다리가 심하게 떨리고, 움직임이 둔해지며, 의식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동상은 강한 추위에 신체 부위가 얼어서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의 신체 중 노출부위인 코, 귀, 뺨, 턱, 손가락, 발가락 등에 주로 발생한다. 증상은 피부 발적, 수포·부종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피부괴사로 인해 절단까지 할 수 있는 질환이다.
동창은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한랭질환으로 가벼운 추위에 지속해서 노출될 때 발생하는 피부 염증반응을 말한다. 증상은 주로 가려움 증세가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별다른 치료 없이 호전할 수 있다. 그러나 심할 경우 피부 물집, 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침수병은 물(10℃ 이하 냉수)에 손이나 발이 오래 노출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발에 발생하여 침수족이라고도 한다. 피부가 축축해지고, 무감각, 냉증, 물집 등이 발생한다.
이러한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으로는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 섭취,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해야 한다. 또한 실내는 적정온도(18~20℃)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전에는 반드시 체감온도를 확인하여 날씨가 추울 경우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내복이나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해야 한다. 특히 내복은 입는 것만으로 약 2.4℃의 보온 효과가 있어서 반드시 외출 시에는 내복을 입어야 한다.
추운 날씨에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면 신속히 병원으로 데리고 가거나 의식이 없는 경우 빠르게 119로 신고하고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환자가 의식이 있는 경우 따뜻한 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랭질환 응급처치 방법으로는 먼저 따뜻한 장소로 이동해서 젖은 옷을 모두 벗겨주고, 담요나 옷으로 몸 따뜻하게 하고, 동상 부위가 있다면 따뜻한 물에 담가 주면 된다. 무엇보다도 가벼운 증상이라도 꼭 병원에 방문하여 가능한 한 빨리 의사의 진찰 받아보는 게 중요하다.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올겨울 기온의 변화가 크고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때일수록 더욱더 한랭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오늘 알아본 한랭질환의 주요증상과 예방수칙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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