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시작 고창터미널 청년 중심 랜드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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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시작 고창터미널 청년 중심 랜드마크로
  • 김종성 기자
  • 승인 2022.12.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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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혁신지구 최종 선정
심덕섭 군수 사업설명회 발표

유기농 가공산업 메카 발돋움
청년복합문화센터 등 조성

“청년들이 한 곳에서 일하고 만나고 걱정없이 살 수 있는 멋진 공간 만들어 주세요”
고창군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영하권의 최강 한파를 녹였다. 지난 19일 고창문화의전당에는 고창 터미널이 새롭게 바뀐다는 소식을 듣고 사업 설명회를 찾은 군민들로 625석 전체가 가득 찼다.

지금의 고창터미널은 1974년 지어졌다. 50여년간 고창군의 중심에서 14개 읍면, 560여개 마을의 사람과 사람이 한데 모이고 수박부터 복분자, 고추, 쌀 등 각종 물산이 오가는 고창의 관문이 돼줬다. 여기에 고창을 떠나 상경하던 젊은이들에게 터미널은 꿈의 시작이었다. 입대하던 날 눈물겨운 배웅의 장소가 됐고, 고향을 찾은 이들에게는 고창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첫풍경. 첫번째 공간이 됐다.
하지만, 2022년 현재 시설 낙후와 지속적인 인구감소, 코로나19로 터미널을 찾는 이용객이 줄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창터미널을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지정하고 국비 등을 투입해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향후 고창군은 터미널 일원(8202㎡)에 내년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1661억원(국비 250억원, 도비 42억원, 군비 125억원, 지방소멸대응기금 200억원, 기타 1044억원 등)을 들여(국비 70%, 도비 10%, 군비 20%) ‘신성장 유기농 가공산업 거점’을 만든다.
이날 사업설명회에선 반세기 넘게 군민들이 애용했던 고창군공용버스터미널에 대한 주민들의 추억과 바라는 점이 영상으로 상영됐고, 이후 심덕섭 군수가 직접 PT 발표를 진행했다.

지하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고질적인 주차문제를 해결하고, 식당가와 다양한 상점들을 입점시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나선다. 2층은 식당가와 꽃집, 베이커리 등 상가층으로 구성된다. 특히 3층은 청년종합센터로 만들어 진다. 지역 청년들의 성공적인 취업과 복지, 문화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일터, 삶터, 놀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이곳에서 청년들은 상하유기농우유, 복분자연구소 등을 활용한 새로운 유기농제품을 내놓으면서 유기농가공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해 나갈 방침이다. 청년마켓과 소규모 공연 장등 문화공연을 즐기는 청년 놀이공간도 조성된다.

설명회를 찾은 청년들은 젊은이들이 일하고 만나고 걱정없이 살 수 있는 공간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전북개발공사 등은 오피스텔형 임대아파트(200세대)를 지어 지역의 청년·신혼부부 주거환경 개선에 힘쓰기로 했다.
또 터미널-고창고등학교까지의 협소한 도로를 전선지중화, 친환경 보행 등을 통해 ‘추억의 거리’로 만드는 내용이 소개되면서 상권 활성화를 바라는 지역 상인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이번 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를 통해 군은 생산유발효과 291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209억원, 직·간접 고용유발효과 1289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뷰
불가능에 가까웠던 ‘문화도시’와 ‘터미널 도시재생’의 성공으로 고창군에 풍성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져다준 심덕섭 고창군수. 심덕섭 고창군수는 “군민행복과 활력고창을 위한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100일간 혼신의 힘을 다해 공모를 준비해 왔고 마침내 최종 선정되는 기적을 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창군의 이번 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은 기적에 가까웠다. 수년전부터 고창군에선 낙후된 터미널의 이용자가 감소하고, 개인소유의 터미널 부지 사용에 대한 여러 문제점이 제기돼 왔었지만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한채 방치돼 왔다.
이에 심 군수는 “취임직후 터미널 활용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을 거듭해 왔다. 특히 중앙로 뒷길의 심각한 주차난 해결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주거·상업·문화·터미널이 결합한 고창군만의 특화된 사업계획을 세웠다”고 100일간의 숨가팠던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심덕섭 군수는 “낙후됐던 터미널이 복합기능이 집적된 고창의 랜드마크로 재탄생한다”며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청년유입 등 주거·교통·문화가 어우러진 혁신적인 미래 복합 도시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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