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산지-소비지 연계 기능 특화해야
상태바
도매시장 산지-소비지 연계 기능 특화해야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3.01.19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연구원, 농산물 유통혁신
중장기 대응·전략화 방안 제안
호남권 온라인 거래·거점 선점

농산물 유통혁신을 위해서는 산지와 소비지 연계를 통한 도내 지역도매시장 기능을 특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연구원은 19일 발간한 ‘지방도매시장 농산물 유통혁신 전략화 방안’을 통해 도내 농산물 도매시장의 기능과 역할 재편을 통한 유통혁신 전략을 제안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전주·익산·정읍 등 지방도매시장 3개소가 운영 중이다. 지역농업 규모를 고려하면 타 지역 도매시장의 거래실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수준이다. 
2020년 기준 도내 도매시장의 농산물(청과부류) 거래물량은 전국 공영도매시장의 1.8%, 지방도매시장의 5.4% 수준으로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도매시장의 노후화가 심각한 가운데 저장공간 부족, 냉장·상하차시스템 미흡, 소비자의 접근성 결여, 지원 인력과 예산 감축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불어 고령화·인구감소에 의한 지역의 소비력 감소와 농업구조 변화, 대형매장과 온라인 중심의 소비 확산 등 도매시장을 둘러싼 여건들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전북연구원은 도내 농산물 도매시장에 대한 유통현황과 운영실태를 분석해 중장기 대응방향과 전략화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농산물 유통혁신을 위한 물류거점화 전략이다. O2O 기반의 프레시체인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농식품온라인거래소 전국 확산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호남권의 농산물 온라인 (경매)거래와 물류의 거점기능을 선점하는 것이다. 
또한 소상공인과 연계한 직배송시스템을 구축해 당일 수확한 농산물을 신속 공급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둘째, 산지연계형 특화시장으로 기능을 재편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도매시장법인의 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 활동 지원이다. 
이는 대량 수집·유통 기능을 살려 농식품기업에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산지유통조직에서 선별한 등외품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방안이다.
셋째, 도매시장의 운영역량 강화다. 농산물 물류·유통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 도내산 농산물에 대해 표준등급제를 도입하고, 중도매인 신규 유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창업 및 육성 지원체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연구책임을 맡은 배균기 박사(산업경제연구부)는 “도매시장은 지역의 농산물 유통을 책임지는 핵심거점이지만, 복합적인 문제들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들의 의지와 협력, 과감한 변화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