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시 슬라이딩 강화유리 자동문 조작과 탈출방법
상태바
화재시 슬라이딩 강화유리 자동문 조작과 탈출방법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2.06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익산소방서 지휘조사팀장 김용일

 

지난 2월 1일 익산시 소재의 한 빨래방에서 옷을 세탁하러 온 손님(남·48세)이 화재가 발생하자 정전되면서 빨래방에 갇히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그 빨래방의 출입문은 슬라이딩 강화유리 자동문으로 안쪽에도 문 개폐 버튼이 있었으나 눌러도 작동되지 않아 연기와 화염 속에서 순간적으로 매우 당황했다고 말하였다. 그 손님은 119에 화재 상황과 고립상황을 신고하고 강화유리문과 문틈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문을 강제로 열고 탈출하였다. 갑작스러운 화염과 연기 속에서 탈출하지 못했다면 안타까운 인명피해 화재 사건이 발생할 뻔하였다.
대부분의 슬라이딩 강화유리 자동문은 문틀 위쪽에 설치된 전동모터의 힘으로 움직이는데 카페, 빨래방, 음식점 등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업소에서 출입문으로 많이 설치되어 있으며 버튼을 눌러 개폐하는 방식과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개폐하는 센서 방식 등이 있다. 소방 법령의 적용받는 다중이용업소 중 일부는 일정한 조건하에서 슬라이딩 강화유리 자동문을 설치할 수 있는데 주된 출입문이 화재 시 개방되고 정전 시 자동 및 수동으로 개방되도록 하고 있다.

소방 법령을 적용받지 않는 슬라이딩 강화유리 자동문을 사용하는 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정전되기 전에 버튼을 눌러 신속히 피난하거나 출입문 센서 동작이 멈추기 전에 피난하고 ▲버튼을 눌러도 문이 안 열리거나 출입문 센서 아래 서 있는데 문이 동작하지 않으면 화재로 인해 정전되었다고 생각하고 손바닥을 강화유리문에 밀착하여 옆으로 밀면 대부분 열린다. ▲그래도 열리지 않으면 손바닥으로 눌러 옆으로 밀면서 문틀과 강화유리문 사이 또는 강화유리문이 서로 맞닿는 고무 패킹이 있는 자리의 틈새로 손가락을 넣어 옆으로 힘을 주어 열어야 한다. ▲정전이 되지 않았는데 버튼 등이 고장나서 열리지 않는 경우는 사람의 힘으로 개방하기 곤란하다. 정전되었을 때와 같은 상태로 만들어야 사람의 힘으로 개방할 수 있다. 자동문에 공급되는 전기를 차단하기 위해 자동문이 움직이는 위쪽 문틀 홈에 적색이나 초록색으로 된 스위치를 전기차단위치(OFF)로 눌러놓고 문을 옆으로 밀면 열고 밖으로 나갈 수 있다. ▲그래도 열리지 않는다면 강화유리문을 깨고 나와야 하는데 강화유리문은 웬만한 충격으로는 파괴되지 않는다. 망치 등으로 문 아래쪽 강화유리의 모서리 부위를 강하게 타격하여 파괴하고 탈출하면 된다.
슬라이딩 강화유리 자동문은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많은 업소 등에서 사용되므로 우리 모두 갑작스런 화재를 대비해 수동으로 개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할 것이다.



주요기사